#.
디즈니는 누가 뭐래도 고전, 그것도 공주와 프린스챠밍 스토리의 대가 아니겠는가.

게다가 언젠가 언뜻 봤던 예고편에 의하면,
캐릭터들이 상당히 독특했던 기억.

그래서 선택한 라푼젤, 아니 탱글드, 아니 불어로 하이퐁스-_- 는,
대만족!



#.
일단 공주님이 정글 속 모글리 같은 느낌이라 신선하다.
왠지 모르게 살아있는 야생의 느낌.

사실 잘 생각해보면 요리, 노래, 춤, 무술, 미모, 유머와 혈통까지 갖춘 엄친딸 캐릭터이긴 한데,

뭐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왕가에서 태어난 혈통이시라,
결국은 사랑스러운 스타일.


게다가 암스트롱이 달나라에 첫 발 딛는 그 느낌과 흡사했을,
그녀의 그 감정놀음이 너무 섬세해서 놀랐다.



#.
그리고 우리의 프린스챠밍 남자주인공 라이더.
물론 프린스는 아니고 오히려 밴디트 스타일인데 완전 챠밍하심.

유머감각도 있고,
감수성도 풍부하고.

프렌즈의 조이 스타일로 할유두잉- 하며 눈빛 보내는 바람둥이 느끼남이,
갑자기 충절을 지키는 의리남으로 그렇게 급 개과천선 할 수 있나 싶긴 하지만.

남녀가 흔들리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면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다던데,
온갖 산전수전 함께 겪다보면 그렇게 될 수도 있지.

게다가 어차피 뽀뽀 한 방에 죽던 사람도 살아나고, 개구리도 사람되는 디즈니 세상인데.




#.
사냥개를 불방케 하는 의리의 명마 막시무스도 느므 웃기고,
인간 나이로 치면 한 60세는 될 법한 연륜이 느껴지는 카멜레온 파스칼도 느므 웃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언제나 주인공을 보필하는 충직하지만 유머러스한 동물님들에게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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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또 다른 매력은,
뮤지컬처럼 펼쳐지는 음악과 노래, 춤의 무대이다.

이상하게도, 또 아쉽게도,
언더더씨나 어 홀 뉴 월드 같이 십여년이 넘게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불후의 명곡은,
사실 더 이상 탄생하고 있지 않긴 하지만.

대사 치고 있던 주인공이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고 뛰놀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것.
그 때문에 디즈니의 명성이 계속 되지 싶기도.

만약 슈렉이 갑자기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면,
그건 좀 이상하잖아-_-



#.
UGC 영화매거진에서는 이번 디즈니의 신작을 다루면서,
대표적인 디즈니의 악역들, 특히 마녀나 나쁜왕비들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사실 라푼젤의 악역은, 아마 다른 악역들도 알고보면 그렇겠지만,
좀 안쓰럽기도 하다.

애가 머리 좀 컸다고 갑자기 막 까불어서 일이 꼬인거지,
만약 아무 일도 없었다면 그녀도 끝까지 발톱을 숨기고 잘 살았을텐데.

뭐 여튼 납치범이니깐.



#.
그 외에도 감동적이고 예쁜 장면들이 많지만 패스.

여튼 제일 좋은건,
여자주인공이 공주님이신데도 불구하고 민폐 끼치는 일 전혀 없이,
혼자서도 잘해내는 씩씩한 스타일이었다는거.

민폐끼치는 여주인공이 사라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래도,

아무리 만화고 동화지만,
그래도 평생 머리 한 번 다듬지 않고 저렇게 질질 끌고 다녔다고 생각하면,
그리고 그녀가 머리카락 가지고 한 모든 일들을 생각하면,


더러워.

05/12/10
@UGC les hal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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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