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도 꼼지도 특유의 포즈들을 갖고 있는데,
꼼수는 특히 잠잘 때 수퍼맨 포즈가 전매특허임.


마치 웃고 있는 듯한 이 표정과 함께,


꼭 턱 밑에 다리를 걸치고,


사지를 하늘을 향해 뻗은 채,


불편해 보이는 자세로,


잘만 주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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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TAG 고양이
고양이 목에 방울을 괜히 달자는게 아니다.
고양이는 정말 쥐도새도 모르게 움직이는데다,
어디 구석탱이까지 다 들어갈 수 있는 연체동물과도 같아서,

얘네들이 맘 먹고 숨으면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찾을 수가 없어.

정말 안 보여.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숨바꼭질 대마왕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bbyong

고양이는 수평운동보단 수직운동이 중요하단다.

그렇다고 엄청난 크기의 캣타워를 들여놓기엔 공간이 부족하고 해서,
지그재그로 선반이 달린 문짝용 타워를 사줬다.


무려 그 이름도 거창한 '파이오니아 캣 클라이머
가격 대비 좀 허접해서 처음에 개 실망함

만들기 빡세고, 걸어두면 건들건들하고, 방문이 안 닫힌다는 단점이 있지만,
애들이 문짝 위까지 오르락하며 노는 걸 보면 나름 뿌듯하다능.

그런데 자리가 넓은 게 아니니까,
꼭대기층에서 항상 자리 쟁탈전이 벌어짐.


 나도 올라갈거다옹


 안 돼 내 자리다옹


 자꾸 그렇게 위에서 누를거냥. 


 으아악 수투레수!



Posted by bbyong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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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 
유기묘를 데려오기로 결정 했을 때,
마침 유기묘들을 맡고 있는 동물병원이 있다 해서 일부러 찾아간 적이 있다. 

한 칸 짜리 좁은 공간에,
커다란 삼색고양이, 올검 좀 작은 고양이, 치즈태비 노란둥이 아깽이까지, 
총 세 마리가 들어 있었다. 

음- 난 아깽이가 좋으니까 이미 다 큰 삼색이는 패스.
음- 올검은 왠지 좀 무서우니까 패스.
음- 이 노란둥이가 그나마 아깽이에 가깝긴 한데,
막상 데려가서 같이 산다고 생각하니,
어딘가 외모가.. 좀.. 마음에.. 

아아 근데 노란둥이가 유리문 앞까지 나와서,
나를 보고 삐약삐약 울기까지 하네..

이걸 패스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휘몰아치는 갈등의 시간이었다. 


#.
애초에 유기묘를 들인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선가 혼자가 되어버린 아이의 생존을 책임진다는 것인데,

지금 내 눈 앞에 유기묘가 (세 마리나) 있고,
내가 이들 중에 적어도 한 마리는 구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깟 고양이 생김새 때문에 여기서 그냥 돌아선다면,

이는 애초에 유기묘를 들이자는 취지에서 벗어난 행동이 아닌가. 
나는 이미 버려진 이 아이를 또 한 번 버린 것이 아닌가

그렇게 그 앞에 한참을 앉아서 고민하다가,
결국은 그냥 그 병원을 나섰다. 

마침 나를 안내해주었던 병원 직원이 다른 일을 하고 있었더래서,
나는 몰래 도망치듯 빠져나올 수 있었다. 


#.
그 직원은 무수히 보았겠지. 

유기묘 보러 왔다며 당당히 들어와서,
유리창 너머로 흘깃 고양이들을 살펴보고는,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빼버린 나 같은 사람들을. 

하지만,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솔직한 말로,

앞으로 평생을 보살펴야 할 아이를,
마음이 100% 내키는 것도 아닌데,
좋은 취지라는 것만을 이유로 냉큼 데려올 만한 용기가,

그 때의 나에게는 없었다. 


#.
그러니 이 외모지상주의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가. 

버려진 고양이 사이에서도 외모순으로 새 반려인을 만나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 

그 날 그 일에 대해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우리가족은 온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규탄하며,

다음 번에는 데려올 수 있는 아이는 무조건 데려오기로 합의했다. 


#.
그래서 꼼수는, 내 비록 사진 몇 장 받아보긴 했지만, 
구조하신 분이랑 연락을 시작했던 그 순간, 
이미 우리 집에 데려오는 걸로 마음을 굳게 먹었던 케이스. 

물론, 그래서 내가 외모지상주의를 타파했다 할 수 있나- 하면,
외모 안 따지고 데려온 꼼수가 마침 잘 생겨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음.. 아마도 난 아직 멀은 듯. ㅠㅗㅠ

다만,

꼼수는 못 생겼다- 라고 직언을 날리시던, 취향이 나와 전혀 다른 어무이께서,
지금은 꼼수를 품에 안은 채 아구 이쁜 것- 을 입에 달고 사시는 걸 보면,

이 외모지상주의라는 것이,
아주 극복 불가능한 일도 아닌 것 같다는 얘기. 


#.
그러니 유기묘 입양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신의 외모가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평생을 길러주신 당신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어떤 아이든 기쁜 마음으로 맞을 준비가 되었을 때, 
그 때, 당신의 묘연을 찾아나서주기를


뭣이! 내가 못 생겼냐옹?


Posted by bbyong

꼼지가 중성화수술을 한 이후로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낚시 장난감으로 놀아주면,
꼼수가 펄쩍펄쩍 날아다니는 동안,
뒷다리 땅에 붙이고 움찔움찔 앞다리만 움직이곤 했던 그녀가,

꼼수가 놀아달라고 들러붙으면,
완전 귀찮다는 듯이 자리를 피하곤 했던 그녀가,

놀아줘

놀아줘, 응?

아악- 놀아줘!


언제부턴가 꼼수에게 놀아달라고 애원하고,
낚시 장난감에 환장하며 점프하고,
미친듯이 뛰댕기는,

놀아줘 모드가 되었다.



그러고보니,
꼼지가 저렇게 된 것도 신기하지만,
꼼수가 시큰둥해진 것도 신기하군-_-


Posted by bbyong
TAG 고양이
꼼수가 우리 집에 온 게 10월 중순이니까,
9월 중순쯤 태어난 애라고 쳐도 이제 4개월이 막 지난 꼬꼬마인데,
요 앙큼한 것이 지 언니따라 발정이 일찍도 나는 바람에,
지난 일요일에 중성화 수술을 시켰다.

꼼수는 병원에서부터 아주 지랄발광 난리브루스 똥쑈를 하더니,

집에 와서는 식음전폐하기, 빈 속에 토하기, 손길 피하고 원망의 눈으로 쳐다보기 등등,
아주 갖가지 스킬을 구사하며 나의 속을 뭉개놓고 계시다.

정말 수술은 못 할 짓이라는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며 후회가 막급한 기분이었지만,

사실상 냥이는 평생 발정 중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므로,
수술을 감행하지 않고서는 평생을 같이 할 엄두가 나지 않는 걸 어쩌랴.

사람만 괴로운게 아니라 고양이도 괴롭다더라- 는 한 마디만 굳게 믿고,
결국은 수술을 해버릴 수 밖에 없었던 내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다.



상자 안에서 골골대며 애교를 부리는 꼼수 환자.


다만,
꼼지가 수술했을 때 너무 아무 문제없이 수월히 지나가는 바람에 너무 쉽게 안심하고, 
꼼지 때처럼 수술한 주말 이틀을 집에 들어앉아 꼼수를 지켜봐주지 않았던 게,
안 그래도 내심 찔렸는데,

어제 내 앞에서 컥컥대며 죽을 듯이 토하는 새끼를 바라보고 있자니,
정말이지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ㅠㅗㅠ

억지로 약 먹임을 당하고 상자 속에 들어가 꾸벅 꾸벅 졸기 시작한 꼼수에게,
이제 와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 뿐인지라,
코 앞에 드러누워서 계속 쓰담쓰담 만져줬더니,

기분이 좀 나아졌는지 눈을 감고 골골대는 그 모습이 너무 이쁘고 고마워서,
한 시간이 넘도록 그렇게 자리를 지켰다.

울 어무이 병간호도 이렇게까지 해본 적은 없는 듯-_-

한 시간쯤 골골대며 자다 깬 꼼수는 그 뒤로도 한 삼십분을 상자 안에서,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어가며 애교를 부리고 골골대더니,

갑자기 급 상태가 호전되어,
꼼지랑 장난도 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난리 난리를 치고,
오늘 아침에는 평소의 식탐꾼 모습 그대로 밥을 먹어제끼기 시작했다.

평소엔 3초도 내 손 안에 있으려고 하지 않는 꼼수님이,
이렇게 30분이 훨씬 넘는 시간을 할애해 주시다니. 

결국 이 모든 토악질은,
극도로 예민한 꼼수님을 알아뫼시지 못 한 나의 무성의함 때문이었던가.

반성.

아무리 애들이 멀쩡해 보여도,
중성화수술은 이기적이고 잔인하고 큰 일이다.


그런 큰 일을 인간나부랭이가 맘대로 결정해버렸으니,
끝까지 책임지고 곁을 지키고 보살펴주는 것은 필수라는거 ㅠㅗㅠ

힁 -_-)/

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