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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0 8월의 (긴) 근황 (1)
  2. 2013.07.31 7월의 근황 정리 (2)

8월의 (긴) 근황

journal 2013.09.10 17:17

#. 
8월 첫 주에는 제주도로 휴가를 댕겨왔다.
매번 풍랑주의보를 만났던 지난 제주도 여행들과는 달리,
둘째날 아침의 폭우를 제외하고는 날씨가 아주 쾌창해서,
나의 염원 우도 관광도 했더랬지.

사진은, 파샤와 나의 뽀나스 여행경비를 챙겨주신 아부지의 센스 인증샷.


#.
제주도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 것도 많이 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쇠소깍에서 사마신 천혜향 주스.

아 또 먹고 싶다.

#.
내 사랑 우도는 사실 몇 년에 걸쳐 기대했던 것보다 별 거 없었는데,
그건 아마도 칠경에 손꼽히는 무슨 이상한 동굴을 보러 내려갔다가,
말도 안 되게 징그러운 갯강구인지 바퀴벌레인지 나부랭이들 삼백만마리가,
내가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사사삭- 하고 퍼지는 광경을 목격하였기 때문이겠지. 

너무 괴로웠음.

그러나 마지막에 회양 국수군에서 우도 땅콩 막걸리를 마시면서 기분 UP.
아 또 먹고 싶다.


#.
내가 이렇게 휴가를 만끽하는 동안,
불쌍한 꼼수는 왼쪽 뒷발 첫째 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에 알 수 없는 피부병이 생겨서,
절대 핥으면 안 된다는 동물병원 의사의 엄명에 따라 넥카라를 씌워뒀었는데,

강철 같은 의지로 넥카라를 스스로 풀어제끼는 데 성공하였지만,
왠일인지 그 뒤로 꼼지한테 엄청 구박 받으며 살게 됨.

병원 냄새나서 그런가.



#.
서울 돌아와서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도 갔었는데 개 실망.

뭔가 재미있었지만 바다생물들이 너무 불쌍했고,
서울대공원 동물원 갔을 때도 느꼈는데,
시설이 너무 열악하고 조악하고 지저분해 보여서 마음이 아팠음.

게다가 해저터널인지 나부랭이는 너목들에서 화면빨 엄청 잘 받더니만,
알고보니 초 스몰 싸이즈라 왕 실망.

그러나 바다동물들 보는 거 신기하긴 신기했음.



#.
구료나도 보고 구료나의 남편 유전자 99.9% 빼다박은 아들내미도 보러 갔다.

하얀 아기 피부에 미친듯이 대비되는 시꺼먼 나.
내 인생 최대의 시커먼 시절을 보내고 있는 듯.

여튼 뭔가 내 고등학교 절친이 애기엄마가 된 모습을 보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한 그런 경험이었다.

게다가, 아무리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이라고는 하나,
저렇게 맹목적으로 나 하나만을 사랑하는 인간이 세상에 있다는 건 정말 신기해 보였음.

구료나는 말했지.

처음엔 초면이라 어색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면이래 ㅋㅋㅋㅋㅋㅋㅋ



#.
꼼수가 병원에 다녀온 뒤로 갑자기 깡패질을 시작한 꼼지.
괜히 꼼수한테 화내고 으르렁대고 승질내고 때리고 쫓아낸다.

대체 왜 그러는건지 모르겠음.

어무이께서는 꼼수 씌웠던 넥카라를 씌워서 같은 고통을 느껴봐야 한다고 하시는데,
이게 무슨 춘향이 칼 씌우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뭐 그렇게까지.

언젠간 다시 성격 좋아지겠지.


#.
8월은 뭐니뭐니해도 나의 생일이 빅 이슈지.

아버지는 딸내미의 아름다운 갈새액 머어리이♬를 위하여 용돈을 주셨고,
(캘리그라피 초급반 수료자의 수려한 펜글씨가 적힌 봉투에!)

언니는 내가 가족전용 문자피싱으로 반 강요하다시피 주문한,
쵸파 3D 입체 퍼즐을 주었다.

(선물 받은 자의 감사 인사가 이 정도는 되야지 ↓)


그리고 미디컴에서 맞이했던 언제나의 생일처럼,
야근을 오지게 한 뒤 회사사람들이랑 술을 마시러 갔지-_-

그리고 하루쯤 지나서 학교 선배들이 무려 밤 11시에 모여주기도 했다.

고마워요 다들.



#.
건방진 장미뇽이 늙은 언니 셋을 집합시켜서 전주 시골집에 패떳을 찍으러 가기도 했는데,


술도 제대로 안 마시고 바로 뻗었다는.
내가 이번 달에 이렇게나 피곤해.



세상에 게다가 이 8월의 긴 근황도 적으려고 사진 모아둔 게 언젠데,
9월 중순을 바라보고서야 생각이 나서 올리네.


내가 이번 달에 이렇게나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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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7월의 근황 정리

journal 2013.07.31 09:41

#.
일단 Typic Pro 어플을 발견한 게 이달의 가장 뿌듯한 근황.
프레임 치고 텍스트 넣은 사진들은 다 Typic Pro에서 만든 것들.

언젠가 무료라서 받았는데 지금은 유료인지 어쩐지 모르겠다.

#.
7월 첫 주말에는 갱은리 신혼집에 처들어가서 놀았다.
이름하야 몇십년 전통의 바퀴벌레 서식지로 유명한 여의도 펄 아파트먼트.

온갖 가재도구가 모두 집 밖에 튀어나와 있는 꼴이었으나,
그래도 전 남친이자 현 남편과 알콩달콩 살 집을 꾸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뭐 쫌 부러웠음-_-

뭔가 이제 귀가가 늦어져도 눈치 볼 사람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
(남편님이 뭐라하지만 않으면)

왜 시집가지 않고서는 집을 나올 수가 없어! 


#.
두번째 발견한 어플은 모두의 얼굴, EveryFace.

형부, 언니, 남친의 얼굴까지 완벽(?)하게 재현하였으나,
정작 나의 얼굴을 만들기에는 실패.

나는 사실 이목구비가 그저 큰 얼굴일 뿐, 
그 어떤 특징도 없는 얼굴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ㅠㅗㅠ



#.
나고미 싸장님한테서 받은 컵을 써야한다는 이유로,
귀가길에 편의점에 들러 캔맥주를 사다 쟁여놓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속에서부터 엄청 깊은 빡침이 울린 그 어느 날,
대용량 하이네켄 캔에 빨대를 꽂아 언덕길을 오르며 마셔제낀 적도 있었지.

편의점에서 캔맥 하나와 빨대를 집어드는 나를 보는 점원의 눈을 잊을수가 없어.


#.
근본 없는 완벽주의재주 없는 예술혼을 가진 자가 얼마나 피곤하게 사는지를,
몸소 체험하게 된 고난주간이었다.

진심으로 웹디자인 학원에 등록할까 고민하고 있음.

하지만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오픈한 페이스북 앱 이벤트는 잘 되는 둥 마는 둥-_-


#.
꼼꼼이네가 저런 칼눈을 하고 어딘가 뚫어져라 응시할 때는,
백퍼 벽에 벌레가 붙어 있다는 사실!

작년 여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여름에는 이상하리만큼 커다란 벌레들이 자주도 찾아 온다.

대개는 엄마나 아빠를 호출하여 벌레를 내쫓거나 죽이는데,
정말 급할 때(우리 고양이들이 잡아 먹으려고 덤비는 데 성공할 것만 같을 때)에는,

나도 모르게 숨어있던 용기가 급 분출되어 벌레를 기어이 잡아 치워내고야 만다.


고양이가 그냥 잡아먹게 둘까...


#.
오라버니 축하 선물로 선글라스를 해줄까 생각하고 있던 중에 발견한 글래시스 코브.

매장에서 써봤는데 정말 누구한테나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서,
오빠의 취향을 무시하고 내 맘대로 하나 살까 고민했으나,
그래도 처음 갖는 아이템인데 본인이 써보고 갖고 싶은 놈으로 사는 게 맞지 싶어서 참았음.

그러나 매번 각종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올 때마다 색깔별로 들여다보고 있어.


#.
대부도 안산 락페스티벌에 활명수 부스 들어가는 바람에 목요일부터 내내 있었다.

안 그래도 호스 끌어다 물풍선 만들고 워터월 내리고 난리치는 워터풀한 부스인데,
지대가 이상한지 우리 부스 앞에만 유독 질퍽이고 땅이 안 말라서,

소똥 냄새 쩌는 진흙밭을 뒹굴다시피 하면서 뛰어댕김.

정말이지 내 생애 가장 더러운 시간이었어.


그러나 손과 팔에 열화상을 입은 것 빼고는,
생각보다 행사도 성황리에 잘 마무리 되어 다행이었다.

그리고 내 평생에 이렇게 까무잡잡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은근히 기쁨.



#.
대부도에서 지내는 며칠 동안 그 똥밭을 굴러다니면서도 벌레 한 번을 안 물렸었는데,

집에오는 셔틀버스 기다리는 승차장에 5분 서있는 동안 대왕벌레들한테 총공격을 당하여,
발목, 궁디, 종아리, 정강이, 팔꿈치까지 골고루 다 물렸다.

심지어 월요일부터는 팅팅 부어오르기 시작하여 걷기 위해 발을 딛는 것 조차 힘들었다능.


왜 여름엔 벌레가 있어 ㅠㅗ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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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