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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0 카스테라 - 박민규 (2)
  2. 2009.08.09 픽션; - 닉 혼비 外

이십일 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눈과 귀와 코를 고, 한 인간이 보편적인 인류의 한 사람이 되기에는 너무나 충분한 시간이다. 결국 나는, 150미터의 대왕오징어를 15센티미터로 정정하는 인간의 기분 같은 것을, 이해하는 인간이 되었다 - 대왕오징어의 기습

<386 DX-Ⅱ>에 대해서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말이 필요 없다는 생각도 들고, 아주 많은 말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은, 저절로 버려졌다. 언제 어느 때였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삶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 갑을고시원 체류기


처음엔 신선하다고 생각했고,
중간엔 허세부린다고 생각했고,
막판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나 신선했고,
중간엔 지나치게 있어보이려는 느낌의 문장들이라고 생각했고,
막판엔 통찰(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것)에 가까운,
아 그래 맞네-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그의 심안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열 편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신선한 허세의 대단함에 매력을 느끼는 순간이 조금씩 자주 찾아온,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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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그 순간 파프는 파프 가설이 거부할 수 없을 만치 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은 두려움을 야기한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면 할수록 그를 잃을까봐 더 두려워진다는 것을.

(...)

그때 파프는 '파프 가설'보다는 덜 우아하지만 똑같이 진실한 '파프 추론'을 발견했다.
사랑 없이 산다는 것은 수염에 너절한 것들을 달고 다니는 거라는 것을.

라스 파프, 겁나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 by 조지 손더스, 일러스트 by 줄리엣 보다


닉 혼비에 대한 나의 맹신으로 구입하고 바로 다 읽어버림.

11명의 작가와 11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뭔가 부조리극 같기도 한 알 수 없는 글들을 일러스트와 매칭한,
어른동화집 같은 그런 책.

물론 여기 모든 글을 다 좋아할 필요도, 다 좋아할 수도 없었다는 건 미리 고백.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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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