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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17 데드풀 - 팀 밀러 (10)
  2. 2011.01.23 베리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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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타인데이에 함께할 친구도 있고, 차도 있고, 시간도 있는데,
캐롤을 보기에는 뭔가 살짝 쵸큼 슬플 것 같고,
그 와중에 서울 시내 상영관에 앉을 자리가 없어서,
무려 성남 모란시장 뉴코아까지 옮겨가서 본 데드풀.

지나치게 유치할까봐 걱정했는데 완전 우왕ㅋ굳ㅋ


#.
오프닝 크레딧 올라갈 때 대체 이게 왠 병맛인가 싶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끝까지 아주 꾸준하게 병맛이면서도 적정선을 유지하는 수준이 아주 적당했음.

아 그러고보니 병맛 무비를 너무 오랜만에 본 듯.


#.
영화는 데드풀이 택시를 타고 싸우러 나가는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그 때부터, 그러니까 아주 처음부터 끝까지,
마블 수퍼히어로물에 출연하는 이 말 많은 캐릭터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위대한 류의 수퍼히어로가 아니라는 걸,

아주 끈질기게 (데드풀 본인 입으로) 설명해주는 느낌 ㅋㅋ 


아니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히어로물에 본인이 너무 위대하고 원대한 꿈이 있어서 영웅행세 하는 캐릭이 어딨나.

결국은 다들 개인사, 가정사, 러브스토리, 원한관계 뭐 그런 것 때문에 
열 받은 걸 못 참다 보면 시작되고 그러는거지.

#.

여튼 그렇게 밑도 끝도 없이 시작해서,
머리통 댕강 팔뚝 댕강 총구멍 슝슝 나는 생각지못하게 잔인한 액션씬을 구경하고 있으면,

영화는 친절하게 (다시 한 번 데드풀 본인이) 플래시백 해가며
구구절절 어떻게 된 일들인지 설명해준다.

그래서 딱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없고,
시간 옮겨다니는 흐름도 꽤 빠른 편이고,
엑스맨이니 뭐니 스토리 꾀고 있을 필요도 별로 없어서 좋음. 

아 그리고, 개취이지만,
영화 내 액션씬은 후반부보다는 초반부가 제일 매력적이었음. 

데드풀은 칼보다 총 아입니까.


#.
데드풀은 러브스토리에 기반하는데 ㅋㅋ 

여주님이 처음에 안 이쁜 줄 알았는데 뒤로 갈 수록 이뻐지시고,
민폐 안 끼치고 적당히 치고 빠질 줄 아는 캐릭이셔가지고 좀 좋았고,

그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데드풀 목적의식이 아주 확고한고로,
스토리가 탄탄해지는 기분이라 좋았음.


#.
영화의 유머코드는 대충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데드풀이 끊임없이 떠듬

이런 류의 터커티브 유머를 접할 때마다 아쉬운 건,
내가 미쿡 문화에 폭 빠져봤거나, 내 영어가 네이티브 급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
19곰 테드 이후로 오랜만에 아쉬워해 봄.

2) 히어로물 클리셰를 비꼼

예를 들면 나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ㅋㅋㅋㅋ) 같은 전형적인 사춘기 캐릭터가
진퇴양난 아무 말도 못 하게 만들어버리는 그런 것들.

3) 영화가 자기 스스로를 무시함

주인공이 카메라를 보고 자꾸 나한테 말을 거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영화 자체가 마치 무슨 한 덩어리의 캐릭터처럼 느껴진다.

자꾸 자기 스스로를 비꼬고 무시하는데 그게 피식피식 웃김.

자꾸 맨 중의 맨 휴 잭맨 나와서 그것도 웃김 ㅋㅋㅋ

#.
아 놔 이 장면 보면서 막판에 폭소했네 ㅋㅋㅋㅋㅋㅋ 이 미친 영화 ㅋㅋㅋㅋㅋ

위키피디아에서 데드풀 영화 검색해보면 제작 스토리가 정말 눈물 없이는 보기 힘든데,

뭐 여기서 만들겠다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돈을 받았다가 못 받았다가, footage가 유출이 됐네 어쨌네, 난리도 아님.

게다가 결국 감독으로 고용된ㅋㅋㅋㅋ 팀 밀러는,
음향/시각효과인지 뭐 그런거 담당하시다가, 첫 데뷔를 데드풀로 하게 됐다고 ㅋㅋㅋ
그래서인지 자꾸 자조섞인 장면과 대사들이 속속 나타나는 듯.

왠지 뭔가 데드풀스럽다.


#. 
그리고, 라이언 레이놀즈,
이미 엑스맨 울버린의 탄생에서 데드풀로 열연하신 바 있다고.

어쩐지 전혀 모르겠더라니...
생각해보면 난 엑스맨 그렇게 열심히 보지도 않았엌ㅋㅋㅋ

그나저나 라이언 레이놀즈 목소리 너무 애니메이션 더빙 같애 그래서 더 웃긴가.


#.
마지막으로 음악!!!!! OST!!!!!! 데드풀 OST 짱좋!!!!

데드풀 옛날 무슨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이런데서부터 좀 컨셉이었나본데,

뭔가 그 토끼춤 출 것 같은 올드스쿨 스타일 힙합이 쏟아져 나오는데다,
WHAM +_+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영화 꼭 보세요 여러분 데드풀 강추 ㅋㅋㅋㅋㅋㅋ

좋은 노래 많이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네 데드풀은 사랑입니다.


FEB 2016
@롯데시네마 성남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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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베리드

my mbc/cinéma 2011.01.23 20:46





#.


감독 로드리고 코르테스가 처음 이 영화 시나리오를 들고 헐리우드 문을 두드렸을 때,


러닝타임 내내 관 속에 틀어박힌 남자 말고는 보여주는 게 없다니 뭐 어쩌쟈는 거냐며 거절당했었다고,


그런 얘기를 어디서 줏어들은 적이 있었는데,


라이언레이놀즈가 기적적으로 오케이를 해주셨다는 뭐 그런거였던 듯.





그래서 궁금했다.


그래, 뭐 어쩌자는건데?













#.


한 시간 반 동안 영화는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가 있을 수 있는 비좁은 공간만을 보여주지만,


앵간한 블록버스터 스릴러 액션 영화보다 훨씬 더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하다.





물론 흥미진진하다고 하기엔 불쌍한 주인공에게 좀 못 할 말 같기도 하고;ㅁ;











#.


과연 어떤 요소가 이렇게 미칠듯한 긴장감을 부여하느냐 하면,





바로 인간이다.





그가 속해 있던 사회의 사람들,


그를 이 지경으로 만든 다른 사회의 사람들,


그리고 그가 이 사건으로 인해 새롭게 연루 된 모든 사람들.








그를 미치게 만드는 건,





점점 희박해지는 공기도,


조금씩 떨어지는 모래도,


자꾸 흘러만가는 시간도 아닌,





바로 그 사람들이다.











#.


감독은 주인공과 연락이 닿는 모든 사람들을 통하여,





우리가 의심 없이 믿고 있는 인간 관계를 비웃고,


특히 그 잘난 미국 사회도 한껏 비웃는다.





내 뒤에서 의자를 계속 차대며 4D 감상을 도와주던 그 놈은,


늘상 개콘 방청객 버금가는 큰 웃음으로 호응하기도 했다.


 이놈- 확 묻어버릴라.





세상을 향한 감독의 조소어린 시선이란,


정말 헛 웃음이 피식피식 빠져나오게 만드는 그런 것이어서,





정말이지 눈물이 다 날 뻔 했다.








당신들의 그 잘난 이념,


당신들의 그 잘난 원칙,


당신들의 그 잘난 시스템이,





한 사람, 혹은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한 번 보라고.





연락이 닿을 수는 있어도, 정작 필요한 소통은 할 수 없는,


당신들의 그 답답한 사회의 일면을 한 번 들여다 보라고,








그렇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


생각해보면 전화라는 게 진짜 웃기는거다.


오죽하면 무인도에 가져갈 수 있는 세 가지 물건 중 휴대폰이 꼭 들어갈 정도니.








인간 세상을 살면서 소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지금 존재하는 무수한 매체들, 우리가 자유롭게 나다니며 사용하는 모든 것들도,


결국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어주는 기능 외에는 뭐 별 다른 기능이 없지 않나.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소통을 위한 매체 및 기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모든 것으로부터 나를 단절시키는 생매장이란 건 정말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ㅁ;








그러니까 이라크 납치범님들께서도,




그 사실을 느므나 잘 아신 나머지 빠떼리 만빵 채운 핸드폰을 같이 넣어주신 것 아닌가.


아이폰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살짝 생각했음








핸드폰과 함께 매장 당한 게 나을까,


차라리 아무것도 없이 매장 당한 게 나을까.








#.


전화상담원 매뉴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면,


좀 더 열린마음으로 상담에 응하는 태도부터 만들어달라-_-











#.


엔딩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오는 상콤발랄한 이 곡,


In the lap of a mountain.





이런 무서운 영화를 만드신 감독님께서 직접 만든 곡이라니 놀랍다.


엔딩곡으로 반전을 노래하시는 분.





노래 끝에 이어지는 박수 소리는,


자신의 영화를 위한 박수인가-_-





왠지 노웨어보이에서 흘러나올 법한 고론 느낌.











17/01/11


@UGC les hal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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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