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크레딧이 끝내줘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1.14 007 스카이폴 (2)
  2. 2010.03.15 인 디 에어 (8)

007 스카이폴

my mbc/cinéma 2012.11.14 11:26

#.
카지노로얄도 퀀텀오브솔러스도 열심히 본 기억이 없는 내가,
왜 스카이폴에 꽂혔냐면 순전히 밀레니엄에서의 다니엘 크레이그에 반했기 때문인데,

사실 영화는 좀 실망.

#.
영화 오프닝크레딧부터 시작해서 초반부는 완전 멋있게 돌아가는데,
솔직히 중반 이후부터는 좀 흐물흐물해지는 느낌이랄까.

'난 아직 죽지 않았어' '구관이 명관이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 
뭐 계속 이런 간지로 힘들어도 버티는 그와 M을 보면서 오히려 마음이 짠하달까.

다이하드4의 브루스윌리스나, 미션임파서블4의 톰 크루즈 같은 경우,
배우들 자체가 너무 안쓰러웠다면,
여기는 내용 자체가 안쓰러움 ㅠㅗㅠ

#.
그리고 초반에 하필이면 터키 이스탄불에서 싸움질을 하는데,
본드가 내달리는 지붕 위가 테이큰2에서 아빠랑 딸이 내달리던 지붕이랑 똑같애서,
왠지 둘이 같이 달리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 좀 웃겼음.

이스탄불, 요새 괜찮나요?

#. 
영화를 볼 땐 몰랐는데 보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화려했던 조연들.

1번 섹시한 언니 나오미 해리스.
저 옛날 닌자 어쌔신에서 비랑 러브라인 형성했던 언니인데,
그 때는 B급 영화라 주인공도 B급이네 어쩌네 이런 평을 썼던 기억이 나지만,

이번에는 진짜 좀 레벨 업 되서 나온 듯.

2번은 뭐 엄청난 일을 할 것처럼 등장해서 사실 뭐 그닥 큰 일은 안 하고 들어간,
벤 위쇼.

얼굴이 너무 익숙해서 이 사람을 어디서 봤나 하고 찾아보니까,
2008년 나의 감동영화 리스트 베스트에 들어가는 아임 낫 데어에 나왔었네.

근데 기억은 잘 안 남-_- 다시 봐야겠다.

3번은 하비에르 바르뎀
이번 007에서 호러와 코믹을 담당한 하비에르 바르뎀씨는,
비우티풀에서 완전 개 터프한 마초 아빠로 분했던 분 아니신가.

연기 변신이 놀라운 배우 *_*


#.
여튼 내가 007 매니아가 아니라서 그런지 어쩐진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별로였음-_-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어웨이 위 고 (←클릭!) 만드신 샘 멘데스. 
이 분 아메리칸 뷰티, 레볼루셔너리 로드, 어웨이 위 고, 이런 거 하시다가,
왜 갑자기 007 하셔가지고 나를 이렇게 실망시키시는지 잘 모르겠다.

어웨이 위 고 2탄이나 만들어줬으면 ㅠㅗㅠ


#.
그래도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본 걸 후회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다니엘 크레이그의 찰진 근육과 매혹적인 눈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감동 90% 이상을 책임진 Adele의 Skyfall 뮤직비디오(...오프닝 크레딧...) 때문이다.

영화 내용을 함축적 이미지로 풀어 낸 영상이 너무 감각적이고 노래도 너무 좋았음.
다시 감상해야지.

아 근데 오프닝 크레딧이 아니고 그냥 영화 장면 편집본이네... 실망 ㅠㅗㅠ


p.s.
그러고 보니 다니엘 크레이그의 밀레니엄도 오프닝 크레딧 간지가 작살이었지.


27.10.12
@메가박스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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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인 디 에어

my mbc/cinéma 2010.03.15 20:35

조지클루니,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는 남좌.



#.
조지 클루니도 조지 클루니지만,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하는 감각적인 오프닝크레딧이 영화 괜찮다고 말해주는 느낌.

영화 보면서 '아 과연 이 장면들 네이버에서 사진 구할 수 있으려나' 했는데,
당당하게 네이버 영화포토에 들어있더라.

/감사



#.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고 주창하는 중년남성과,
들러붙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는 쏘쿨한 중년여성,
월드와이드웹 온라인 세대의 휴머니스트 스물셋 어린이.

등장인물 라인이 얼추 좌충우들 로맨틱 코미디 쯤 될 것 같은데,

막상 들여다보니,

인간관계(가족, 연인, 혹은 나를 해고하겠다고 찾아온 생판 남과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함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대해서 얘기해주는 로맨틱+코믹+휴먼다큐 였달까.

서로가 서로에게 적당한 교훈을 주면서 각자의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는 바람직한 이야기다.


#.
이 영화가 마음에 드는 건,
나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라고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각의 캐릭터나 그들이 맺는 관계,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해고장면 등등,
하나같이 과장됨이 없이 간결하게 묘사된 느낌.

대신 아주 스물스물 잠식하듯 들어와서 내 맘을 뒤흔들어놓는다.



#.
조지 클루니가 자신의 생각을 남과 나누는 (혹은 남의 생각을 나누어 받는)  그 과정이,
적당히 합당한 수준으로 진행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말하자면,

A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 B의 성격을 가진 사람을 만나 B처럼 개화되는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A의 성격이 B도 만나고, C도 만나면서 그 중간의 어디쯤, 아마도 AbC' 정도로 변화하는,

그런 수준 말이다.

영화는 그 수준을 지키기 위해 후반부에 들어서 적잖이 충격적인 내용을 선사;ㅁ;



#.
제대로 읽은 적도 잘 없지만,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스타일의 자기계발서 항목에 드는 그런 류의 책들, 난 별로 싫어하는데,

첫째는, 말이 쉽지-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고,
둘째는, 너나 잘 하세요- 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너무 편협한가-_-?

자신의 인생관에 얼마나 확신이 있으면,
남한테 나처럼 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난 A라고 믿고 살았는데 살다보니 Ab도 있고 AbC'도 있으면 뭐 어쩔.
그 때 가서 웁스- 하고, 책 한 권 다시 써야하나.


난 이렇게 살았어요, 넌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난 잘 모르겠어요- 정도면 충분할 듯.


아, 이래서 내가 충고에 쥐약인가.




#.
해고대행을 하는 장면들에서는 늘 먹먹한 기분이었지만,

특히나 회의실 벽 하나 너머에 앉아 있는 사람을 해고하던 그 때는,
나에게까지 왠지모를 무력감이 전달되는 듯한 그런 느낌.


#.
영화 속 남녀관계에서 모든 문제의 근원은,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전화연락 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데에 있다.


#.
리틀 애쉬 이후로 간만에 미주알 고주알 속속들이 떠들고 싶어지는 영화를 만났군.




#.
그나저나 조지 클루니.
당신이 진정한 꽃중년-_-)b


10.03.13
롯데시네마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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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