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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3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 벤 르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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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뭔 내용인지 잘 모르겠더라니,
트레일러 한 번 보니까 엄청 땡겨서 시간 나자마자 바로 보러갔다...온 게 언젠데,
이제서야 감상평을 적고 있는 슬픈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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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클리 수석 졸업하고 시인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는,
마크 오브라이언님(이 직접 쓴 책)의 실화란다.

6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서 거의 평생을 누워서만 생활해 이 명석하고 유쾌한 남자가,
어떻게 성과 사랑을 경험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지 보여주는 영화.

중증장애인이자 유머러스한 성인 남성 캐릭터에서 약간 언터쳐블 냄새가 나는데,

언터쳐블이 장애를 싸그리 무시한 두 남자의 우정이라면,
세션은 싸그리 무시하지는 못 하지만 극복은 할 수 있는 사랑을 말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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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윤리적 범주에서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오브라이언의 시도는,
극 중 신부님으로 나오는 윌리암 H 머시에 의해서 논란의 여지 없이 잘 포장 된다.

성직자로서의 고뇌와 걱정, 친구로서의 응원과 지지가 어떻게 표현되는 지만 봐도,
오브라이언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절로 받아들이게 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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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오브라이언의 사랑과 섹스를 이야기하기 위해 그 동안 만났던 여자 셋을 보여주는데,

첫 번째 여자 아만다. 

어시스턴트로 생활하면서 그의 매력에 퐁당 빠졌지만,
결국은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지 못 하고 떠나간 그녀를 보고 있으면 참 쌉싸리와용.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녀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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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난 어시스턴트 베라는, 오브라이언이 사랑하게 된 여자는 아니나,
그의 사랑과 경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쏘쿨녀.

모텔 에피소드가 진짜 대박 웃김.

배우 문 블러드 굿은 한국+미국 혼혈이라는 데,
영화에서는 안경 때문에 예쁘게 나오지 않지만 굉장히 매력있다.

영화 마지막에 좀 더 큰 안경으로 바꿔 쓰고 나올 때가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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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째 여자 셰릴 코헨 그린.

성 생활 문제가 있는 남자들을 대상으로 경험을 제공하며,
그들의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섹스 테라피스트.

이 얼마나 충격적인 직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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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과의 만남 덕분에 정신과 육체의 사랑이 동시에 발현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자신감을 얻게 된 마크 오브라이언.

하지만 그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 하는 여자들의 고뇌와 갈등은,
보고 있으면 안타깝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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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뜬 중요한 건,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이 필수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머라는 나의 지론을 
언터쳐블에 이어 이 영화를 통해서 두 번째로 검증받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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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영화를 갓 보고 나왔을 때는 감성 충만해서 할 말이 정말 많았는데,
몇 주 만에 감상평을 쓸라니까 그 사이에 너무 메말라버려서 더 말이 안 나온다.

여튼 강추.

영화관에서 일찍 내려서 좀 슬프지만.


02.18
@씨네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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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