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3.11.22 추억팔이 지대로 한 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2. 2013.11.18 인생 복기 (2)
  3. 2013.09.23 옛날 살던 동네 구경 가기 (4)
  4. 2013.02.07 야근의 변 (4)
  5. 2012.12.08 무기력증 살펴보기 (7)
  6. 2012.10.08 오늘만무료_나는 행복한가, moodoscope 어플. (2)
  7. 2012.08.31 웃프고 잡다한 근황 정리. (1)
  8. 2012.07.18 미드나잇 인 파리 (4)
  9. 2012.04.06 언터쳐블 : 1%의 우정 (2)
  10. 2012.04.02 디센던트

아부지가 내 방에 있는 엄청 큰 컴퓨터 책상을 재활용수거맨에게 보낸다고 하셔서,
어제 밤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급 방정리 시작, 새벽 3시까지 난리를 쳤는데,

그러다보니 옛날 사진들도 나오고, 초6 때부터 매년 적었던 다이어리도 나오고,

정말 가지가지 나왔는데 너무 웃겨서 사진으로 다 찍어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7년 재균이집에서 하는 광란의 생일잔치에 초대당함.
얼굴이 기억 나는 것도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네. 
친절하게 삐삐번호가 적혀있다 ㅋㅋㅋㅋ

지대로 응답하라 1997 ㅋㅋㅋㅋㅋ


05/06 시즌은 나의 후랑스 어학연수 첫 출국과 어우러져,
나의 친구들이 대거 군대에 들어간 시점이었다.

세어보니 약 15명 가량 되는 군인들이 나에게 편지를...
아마도 내가 먼저 보내주었겠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느므 웃김 ㅋㅋㅋㅋ

읽어보면 나의 안부를 묻는 척하면서,
결국 자기가 먹고 싶은 메뉴랑 소주 한 잔 하는 얘기만 백번 써있음.


2002년 고3 이었던 해 생일에 아부지가 써주신 생일 카드.

월드컵 땜시 꿈★은 이루어진다 가 대유행어였었는데,
그 아래 보면 C.U. @ e-sky 라고 적혀있다.

서강대도 s 라면 s 지요 ㅋㅋㅋㅋㅋㅋ


오 나의 대학 초창기 시절을 함께했던 플아다폰.
나의 허영과 허세가 한 손에 ㅋㅋㅋ

당시에 그래도 꽤 비쌌었는데 참 오바했지. 개털 주제에.

폰카가 좋아서 싸이월드에 맨날 사진 올리고 ㅋㅋㅋ
아예 플아다 폴더가 따로 있었음.


아부지가 사주셨던 아이팟 셔플.

그 전에 썼던 소니 MDP는 어디갔는지 디스크만 남았고,
파나소닉 워크맨은 다 녹아 부식됐음.

생각해보니 이 때 아버지의 선택이 나를 앱등이의 길로 인도...


아부지가 사 주신 아이팟 셔플,
언니랑 형부가 졸업선물로 사준 아이팟, (카드에는 대박만이 살길이다 라고 써있음)
그리고 내가 각종 난리 블루스로 모은 아이폰 3종,
마지막은 아이패드 미니.

뭔가 이런 케이스들까지 버리기 아까운 마음은 뭐지..

음? 네? 맞아요...


우와 이건 대1 때 국제문화계 축제 때였다 ㅋㅋㅋㅋㅋㅋ

원맨은 영문과라 엘비스하고 나는 불문과 여자애들 다 공주옷 입는데,
혼자 프로방스 무슨 옷이라고 부직포로 된 치마 저거 입고,
시녀 놀이했음 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웃겨


왼쪽부터 고등학교 때,
후랑스 어학연수 댕겨와서 06년 아마도?
마지막이 언젠지 잘 모르겠네... 대학교 때것지. 


아 앱등이에 이어 skt 빠순이 인증.

ting 도 쓰고, TTL 스쿨도 쓰고, 언젠가부터는 VIP로 등극,
심지어 아이폰 사면서 kt 로 한 번 옮겼다가,
별 이유도 없는데 그냥 다시 갈아타서 또 VIP.


이건 사진이 초딩 때 사진인데,
보니까 수강증은 고1에서 고2 넘어가는 겨울에 단과 학원에서 만든 것.

ㅋㅋㅋ 또라이 같다 아무리 학원 수강증이지만 초딩 사진을 붙였어 ㅋㅋㅋㅋ


이건 언제 받은건지 누가 준건지도 모르겠는데,

"한나야 늦었지만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이렇게 말해달라고 문자 보내주라" 라고 적혀있음.
뭔가 왠 남자애가 왠 여자애한테 문자보내는 이벤트 한건가?

이렇게 학교에서 주고받은 것 같은 고이고이 접은 쪽지들도 백장 정도 더 있음.


신나라 레코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이건 초5 때 내 생일잔치 사진.

내 생일인데 나는 주인공 자리에 못 앉고 저 뒤에 쭈그리처럼 사진 찍었다 ㅋㅋㅋ
이 사진 보니까 애들 다 한 명씩 생각남. 다들 잘 사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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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인생 복기

journal 2013.11.18 17:24

내가 Mr.Mood 어플로 매일매일 기분 그래프를 작성한 지도,
어느 덧 1년이 넘어간다.(작년 10월부터 시작했더라)


기분 어플의 가장 중요한 점은,

나의 기분이 안 좋은 채로 지나는 날들이 연속적으로 길어지면,
뭔가 나의 인생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뜻이므로,
문제점을 발본색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 좋다- 뭐 이런건데.

난 최근 몇 개월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으나,
그걸 발본색원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던 게 함정.

그래프를 보니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9월의 그래프>


<11월 최근의 그래프>

대행사을녀로 살아가면서 이토록 회사일로 나의 인생이 좌지우지 된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니 지난 8월 말부터 최근 사이에 잃어버린 게 너무 많았다.
오케스트라, 영화, 저녁 약속, 머리털, 여유...

대신 얻거나 늘어난 게 있다면,
울화통, 승질머리, 욕지거리, 짜증, 뒷담화, 맥주...

이 기분 나쁜 와중에 그나마 기분 좋았던 날들은,
남자친구나 친구들, 가족들이 심사 뒤틀린 나를 우쭈쭈 해준 좋은 날.

그나마 최근 들어 다시 기분이 나아지고 있어 천만 다행이다 ㅠㅗㅠ


여튼 이렇게 기분어플로 인생을 복기하니, 심증만 있었는데 물증이 나온 셈.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에는 너네가 너무 심했다.

나는 본디 일과 인생을 구분하지 않고, 공과 사를 버무려 살아가는 타입인데다,
열심히 일하는 커리어우먼 코스프레를 즐기기까지 하는,
멍청한 본투비 대행사을녀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온 몸으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몇 달이나 살아가게 하다니,
이번에는 너네가 너무 심했음.


내부의 너네와 외부의 너네가 모두 너무 심했음.


제발 다가오는 2014년에는 조금 더 행복하게, 일하는,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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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자아찾기...까지는 아니지만,
요새 스트레스도 너무 심하고 내 자신에 대한 뭐랄까 반성도 많이 되고 하는 그런 시기라,
갑자기 센티멘탈해진 김에 추억팔이를 하기로 했다.

5살때부터 15살때까지, 이사 가기 직전까지의 당시 인생의 2/3을 살았던 동네 찾아가기.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양천구 신정동의 갈산초등학교.
내가 유일하게 입학과 졸업을 한 곳에서 마친 학교이다.

이 곳에 도착해서 놀란 포인트.

1)
구로역 파샤네 집 가는 길 반대 방향으로 꺾으면 그냥 바로 길가에 학교가 있었음.
정말 아련한 어린 날의 기억 속 저 멀리, 물리적으로도 그만큼 멀리, 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진짜 왕 캐 가깝. 

그냥 막 도착.

2) 
학교 건물 외관이 나 옛날 졸업할 때랑 똑같았음.
보수 공사를 하나도 안 한건가. 이상한 저 분홍색도 다 똑같아.

근데 뭔가 기억속의 사이즈보다 1/3 정도로 줄어든 미니어처 같아서 놀람.


그리고 학교에서부터 나 살던 14단지 아파트까지 걸어왔는데, 또 놀란 포인트

3)
학교에서부터 집까지 걸어오던 그 멀고 험난했던 길도 1/3 정도로 줄어들었음.
규모도, 거리도, 모든 것이 그냥 다 미니어처 처럼 줄어든 기분이었다.



4)
우리 아파트쪽에서 반대쪽으로 건너오는 이차선 횡단보도도 훨씬 넓었는데 콩알만했고,
엄청 언덕배기가 심한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경사가 5도도 안 됐어.


5)
흙밭이었던 관리사무소 앞 운동장은 이렇게 변했다. 
저기 보이는 아파트가 내가 살았던 곳. (이제 말 안 해도 알겠지만 다 너무 작아 쪼끄매)

근데 A상가 제일문방구 아저씨가 그대로 계셨다.
아 아저씨 사진도 찍어올걸.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얘기하다보니 진짜 얼굴이 갑자기 막 생각 남.
그 떈 문방구가 좀 작고 어둡고 물건이 가득해서 왠지 아저씨 디게 무서웠었는데,
지금은 그 때의 두 배 정도로 확장해서 팬시+문방구 겸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근데 문방구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고.
옛날엔 건너편 B상가에 가고파 문구점이 쌍벽을 이뤘었는데 어쩐지 없더라.


나 중학교 2학년 때 전학 갔는데, 그 때까지 신체사이즈가 드워프였나..
대체 왜 기억 속의 동네 사이즈가 이렇게 맥시마이즈 된 건지 전혀 이해가 안 감.


여튼 뭔가 어린 날의 꿈 많던 나를 다시 발견하는 그런 일은 없었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어릴 때 별로 뭐 그렇게 야망있는 어린이가 아니었음) 

나름 새록새록 재밌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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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 변

journal 2013.02.07 09:44


#. 결핍

그럼 그렇지. 
미디컴이 나에게 야근없는 삶을 줄 것이란 어처구니 없는 기대는 이미 진작에 끝났다. 

10월 즈음부터 은근하게 다가온 폭풍 야근의 스멜이 스믈스믈 나를 잠식하더니만,
연말연시가 회사로 점철되는 아름다운 상황이 연출되었다. 

사람들과의 약속이 끝없이 연기 되고,
참석하지 못 하는 자리들이 계속 생겨나고,
오케스트라 연습도 몇 주 째 빠져서 결국 부수석 자리를 자진해서 내어놓고,
씨네큐브에 영화보러 못 간지도 오래다. 

회사 외 활동의 이 같은 결핍은,
소진 된 체력을 감성 충전으로 커버쳐 온 나의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 학습

반면에 이 야근러쉬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습관처럼 눌러앉아 잡다한 일들을 쳐내기 위한 야근이 아니라,
나름 주체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성질의 뭔가 무게감 있는 일들을 위한 생산적 야근이라는 것.

아직 충분하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생각하며 일하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 반성

하지만 같이 일하는 후배들을 보고 있으면,
이들의 야근이, 혹시 나의 예전 그것처럼, 
주체가 되지 못 한 채 습관적으로 흘려보내는 것들은 아닐까 걱정도 된다. 

그리고 그 원인 제공의 책임이 나에게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실제로, 아마 어느 정도는 그러할 것이다. 

충분한 가이드 라인과 적절한 협업, 그리고 의견의 나눔과 수용을 할 줄 아는,
그런 선배가 되어야 하는데 사실 나도 아직 학습 단계라 뭘 어떻게 해 줄 수가 없다는 게 함정.


#. 만족

내가 그래도 여기서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일단 '야근을 한 뒤 사무실을 나서는 커리어 워먼' 코스프레가 나름 마음에 들기 때문이고 ㅋ
경험에서 비롯 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고,
야근 폭풍 전의 '태풍의 눈' 안에서 즐기는 여유도 나름 맛이 있기 때문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이 업무들을 위해 쓰는 시간이,
홍보업계로 돌아온 지 반년이 갓 넘은 초짜 대리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경험을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는 생각.

그래서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더 어떻게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

뭐 그런 것들 때문이기도 하고.


#.
그런데 아마 이번 주 오케스트라도 못 갈 것 같다.

그건 좀 슬픔 ㅠㅗ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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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요 며칠 알 수 없는 무력감? 무기력함? 뭐 그런 쳐지는 기분을 느꼈는데,
그 이유를 찬찬히 생각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이 추려진다.

1. 감기가 다 낫지 않았다.
2. 마법에 걸렸다.
3. 남친님이 출장을 갔다.
4. 약속이 없었다.

1번 2번 3번이야 뭐 어쩔 수 없는 거고,
4번이 약간 문제였는데,

월요일에 쓰러져 병가 냈던 주제에,
별 계획도 없이 금요일에 내 뒀던 월차까지 써버린 탓도 있고,
믿고 있었던 토요일 저녁 약속이 취소된 탓도 있고,
날이 너무 춥고 감기기운도 남아서 영화관도 안 가고 바로 귀가한 탓도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뭔가 너무 휑- 한 느낌이었단 말이지.

그래서 요 근래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니,


1. 야근 제안서 주말출근 등등 늘상 회사
2. 그러다 짬나면 데이트


그러니까 결국 다른 사람들을 만난 날들이 별로 없었다는 거임.

그러니 갑자기 떨어진 나홀로 날들에 적응이 될 리가 없었다는 거임.


뭐 덕분에 집에서 효녀 코스프레도 하고,
고양이들이랑 놀기도 하고 했지만,

밤 10시가 넘어가면 눈이 감기고,
노는 날 아침 9시에 눈을 뜨는 기적을 경험하기엔,


난 너무 심심했다규!


귀국하고 잠수 선언했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뭔가 나의 인간관계가 협소해지고 있는건가하는 불안함이 엄습.

뭐해? 어디야? 나와!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쩍 줄어든 것 같은 기분.

다들 나이를 먹고 바빠지기 때문인가,
내가 연애질을 하기 때문인가,
날은 춥고 몸은 아프기 때문인가,
요 근래 제 때 퇴근을 못 하기 때문인가.

그러고보니 나의 2012 하반기는,
일과 연애(+오케스트라)로 점철되어 다른 걸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내 주변에 소홀해지지 말아야지!


그런데,
위에까지 줄줄 적으면서 생각한건데,

내 주위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들 살고 있는 것 같기도-_-


뭐야 나에게 소홀해지지들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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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무료어플 중에 귀여운 어플이 있어서 적어본다.
먼저 깜찍한 동영상부터 감상.



Moodoscope 어플을 다운 받아 처음 실행하면,
스티브 잡스의 명언이 먼저 나온다.

17살 때,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매일 매일 그 날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다보면, 언젠가 당신이 옳은 날이 올 것이다"
그 후, 지난 33년 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나에게 물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고 하는 이런 일들을 할 것인가?'
만약 며칠 동안 그 대답이 '아니오'라면 나는 뭔가 바꿔야 함을 알았습니다.

그랬구나 잡스횽.

그리고 어플의 진짜 기능이 시작 된다.
매일의 나의 기분을 표시해서 그래프로 만들어주는 것!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인생에서 행복한지를 결정하는 것을 도와주려고 합니다!"
나는 불어버전으로 받았는데 아마 영어버전도 있을 것으로 사료됨.


"나는 당신의 모든 기분을 그래프로 바꾸어 당신이 무언가 바꿀 필요가 있을지 여부를 알 수 있도록 보여줍니다"

C'est parti! 시작!


그 날의 기분을 선택하고, 
코멘트도 남길 수 있다.


오늘 나의 기분은 스마일 :) 
내일부터 그래프를 차곡차곡 쌓아나가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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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
PPS 라고,
드라마 다시보기의 최강 어플을 발견하여,
골든타임을 열심히 보고 있다.  

버퍼링도 거의 없고 업데이트도 완전 빨라서 정말 잘 쓰고 있었지. 
(왜 과거형으로 말하느냐..)

중국 어플이라서 뭐 알아보고 쓰는 건 아니지만,
海外, 最新 이런 것만 대충 알아보고,
Golden Time처럼 영어로 타이틀 되어 있거나,
대충 프로그램 이미지로 추정하면 얼마든지 찾아들어갈 수 있다.

응답하라 1997도 올라오고 있다던데,1997만 찾으면 알아볼 수 있음.


#.
어제 저녁에 오케 연습 끝나고 버스타고 집에 오면서,
간만에 PPS로 골든타임을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 날따라 버스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는 그 길에도,
드라마를 끊고 싶지가 않더라니.

보통은 길에서 뭐 보거나 하지 않는데,
집에 가는 길은 이제 눈 감고도 다닐 수 있는지라,
천천히 걸어가면서 드라마를 흘깃흘깃 보다가,

정말 그냥 괜히 아무런 추가적인 움직임을 더하지도 않았는데,
핸드폰을 손에서 놓쳐서 도로 아스팔트 바닥에 배치기 시켰다.

앗- 
퍽-

내가 동해바다에 담금질한 폰을 리퍼받은 지 정확히 일주일이 지나고 발생한 일.

아.. 더 이상 뭐라 말하고 싶지도 않다.
PPS고 골든타임이고 나발이고 다 정 떨어진 순간.


#.
어제까지 마감이었던 제안서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서,
토요일에도 은근히 일하고, 일요일에 출근하고, 월~수 내내 야근했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제안서 작업이었는데,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나는, 피피티 너무 못 만드는 것 같아.
제안서 작업 할 때마다, 내가 정말 홍보를 해도 되는 건지 의심이 많이 된다-_-

대학교 3학년 이후로 저절로 성적이 올라서,
역시 짬밥이란 무서운거야- 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절은 이제 끝난 것 같아. 

회사일은 가만히 앉아서 짬밥만 먹는다고 잘 하게 되지 않는다.


#.
그 와중에 또 화요일은 생일이었더래서,
같은 팀 분들이 초 맛있는 케이크를 사다놓고 생일축하를 해주셨다.

회사사람들 뿐 아니라,
전화로, 문자로, 메일로, 페이스북으로 축하를 해 준 지인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비록 생일 당일날 별 거 못 하고 밤새 회사에 있었지만,
기분은 꽤 좋은 하루를 보냈다.

2010년엔가의 생일 때는 9시까지 일하고 나오는 바람에 친구들이 막 기다리고 그래서,
엄청 열받았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생일을 이렇게 보내게 만들 수가 있어! 하면서.

겨우 2년이 지난 지금은,
사실 뭐 생일이 대수냐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고마워요. 다들.


#.
마지막은 역시 우리 꼼꼼자매.
오늘 아침에 나갈 준비하는데 저렇게 둘이 빼꼼히 앉아서 구경하더라.

꼼수는 아침저녁으로 놀아달라 밥 달라 조르는데 안 해줘서 늘 삐져있는 표정이고,
꼼지는 대체 저 인간은 뭐하고 돌아다니는건가 하고 늘 신기하게 쳐다보는 표정.

요새들어 꼼지가 부쩍 성격이 예민해져서,
발톱 깎아주면 막 화 내면서 물어버리니까 너무 무섭다 ㅠㅗㅠ 

엊그제도 발 하나 밖에 못 건드렸어.. 
이빨도 닦아줘야 되는데.. 목욕도 시켜야 하고..

반면에 꼼수는 밥 달라거나 놀아달랄 때 앵앵대는 거 빼고는,
소리만 요란했지 완전 만만해서,
발톱이고 이빨이고 목욕이고 턱드름이고 내 맘대로 다 처리할 수 있음.

아 그래도 이 녀석들이 집에 있어서,
묘하게 위안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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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
후랑스, 특히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볼 때마다,
나 돌아갈래- 하며 울컥하는 걸 알면서도, 
어머 이건 봐야해- 하며 볼 수 밖에 없었던 영화.

#.
아니나다를까 오프닝에서부터 약 3분 여 가량이나 소요해가며 보여주는 파리의 전경이라니!

속이 뒤집어 엎어질 걸 알면서도 눈 뜨고 볼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나의 도시가 아니던가.
나의 파리에서의 1년을 축약해 놓은 듯한 이 아름다운 영상부터 일단 재 감상.

그냥 어쩌다 한 나라의 수도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을 뿐인데,
그 곳이 파리라니! 

심지어 매일 그 거리를 걷고, 그 곳의 일상에 치여 사는 그들조차 알고 있다.
언뜻언뜻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파리의 매력을.


#.
아름다운 영상 만큼이나 서론도 길었다.

여튼 영화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파리의 매력에 급 매료 된,
잘 나가는 헐리우드 영화작가를 때려치고 지지부진한 소설가로 전향한 길 펜더.

#.
후랑스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 하고 결혼할 여자친구랑 뽀뽀할 때까지만 해도,
오블라디 오블라다 즐거운 인생일 줄 알았겠지만,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야 니 여자친구 완전 짜증나.

자기 남자 못 믿고, 구박하고, 닥달하고, 비교하고, 돈 밝히는 스타일-_-
저 가스나 저 표정 좀 보라우.

#.
그러다보니 안 그래도 산만한 길 펜더씨는 점점 더 정신산만해져서,
멘붕상태로 파리 거리를 쏘다니다 그의 로망인 20년대의 파리를 넘나들게 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

20년대의 파리에서 그가 만난 인물들은 전설적인 작가, 예술가들인데,
은근히 몰상식한 나는 잘 모르겠는 사람들도 많더라. 그래서 아쉬웠음.

네이버 영화 리뷰에 어떤 완전 친절한 분이 인물 설명 짱 열심히 해주셨으니,
이 영화 보러 갈 건데 나는 좀 몰상식한 편이다 싶으신 분들은 미리 공부를.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code=74610&nid=2503235

#.
현재의 우리가 과거를 경험할 수 있다면,
그것은 결국 문학, 음악, 그림과 같은 그 시대의 예술을 통한 간접 경험이 되겠지.

아마도 그래서 영화의 배경을 예술가들이 덕지덕지 모여있는 20년대의 파리로 잡았지 싶다.
그렇게 덕지덕지 모여있을 수 있었던 그 때의 그 나라 그 환경이 새삼 부럽기도 하고.

여튼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달리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뿔솤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

#.
길 펜더가 후랑스 파리를 사랑할 수 밖에 없어 보이는게,
뭐 여기 나오는 후랑스 여자들이 다 하나같이 미녀인거라.

특히 20년대 파리 예술가들의 뮤즈로 등장하는 아드리안느 역의 마리옹 꼬띠아.
장난 아니게 이쁘게 나온다. 내가 봐도 반해버리겠어 *_*

들고 다니는 손바닥만한 백도 너무 이뻐 ㅠㅗㅠ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클릭)에서,
발차기 맞고 창밖으로 떨어져 죽었던 레아 세이두.

여기선 진짜 파리에서 골백번 지나쳤을 것 같은 모델포스의 파리지엔느 모습을 하고 나온다.

그리고 니콜라 사르코지 부인인 꺄흘라 브루니도 등장. 
역시, 멋있는 나라야.


#.
작가인 길 펜더가 그토록 열광했던 20년대의 파리, 
그 때의 예술, 그 진정성과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아드리안느는 정작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영화는,
21세기에는 20세기를, 20세기에는 19세기를, 19세기에는 18세기를,
그렇게 현재를 살면서 과거를 동경하는 사람들을 도돌이표처럼 보여주면서,
마치 인셉션에서처럼 끝없는 depth로 파고 들어갈 것만 같이 굴다가,

순간 번쩍- 한다, 번쩍-


결국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고,
지금 우리가 남기는 족적들은 후대가 동경해 마지않을 그것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쓸데없이 시간 낭비, 감정 낭비,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내가 그리는 나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두어야겠다.

뭐 손나 간지?


#.
영화의 엔딩은 어딘가 500일의 썸머가 생각나기도 하는 그런 귀여움으로 마무리.


p.s. 
왠지 이 영화의 주제곡 같은 콜 포터의 let's do it.
노홍철이 옛날에 불렀던 무슨 동물원 노래가사가 떠오른다 ㅋㅋㅋ

15.07.12
@아트하우스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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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
영화가 이렇게까지 회자된 적이 있었던가.
우리나라며 후랑스며 여기저기서 봤다는 사람들은 다 나에게 난리를 치며 강추한 영화.

#.
절도죄로 6개월간 감방살이를 한 뒤, 생활보조금으로 간간이 생활하는 드리스.
누구보다 자신의 가족들을 생각하지만 경제적, 환경적인 압박에서 벗어날 재간이 없다.

사고로 인해 목 아래 신체의 모든 감각과 움직임을 잃어버린 왕 갑부 필립.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잃은 그에게는,
이전부터 누려왔던 부유한 상류층 생활을 이어가는 지루한 나날 속에서,
그나마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펜팔 여자친구만이 낙일 뿐이다.

#.
살아 온 배경부터 즐겨 듣는 음악까지 어느 하나 일치하는 구석이 없는 이 두 남자가 만나,
서로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기까지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억지 눈물 짜는 일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훈훈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
드리스의 그림 그리기,
드리스의 철없는 여중생과 그 남자친구 혼내기,
드리스의 파티하기,
드리스의 경찰 에스코트 받기,
드리스의 클래식 음악 감상하기,
드리스의 오페라 관람하기 등등,

정말 배꼽빠지게 웃겨 미추어버리겠는 일화들이 계속해서 빵빵 터진다.

무엇보다도,
삶에의 의지, 그 안에서의 기쁨을 잊은 지 오래인 필립의 얼굴에 미소가 만연하게 만드는,
그의 넘쳐 흐르는 긍정의 에너지빵빵 터진다.

#.
유식과 교양으로 한껏 치장했지만, 
결국 형식적인 인간관계 이상의 가치를 전해주지 못 하는,
각종 평판과 고정관념들 속에서 살아가는 닫혀 있는 사람들 속에서,

단순무식 동물같은 본능으로 움직이는 드리스와 그런 그의 에너지를 캐치해 낸 필립,
두 남자 모두 정말 대단한 사람들 :-)

#.
인생 사는게 어렵고 힘들고 귀찮고 짜증나고 답답하고 지겨운 것 같아도,
드리스와 필립 이야기 한 번 보고 나면,

그래 한 번 뿐인 인생 즐겁게 살아야 하느니.

22.03.12
@롯데씨티강남

p.s.
Omar Sy 흑형 간지나는 기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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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디센던트

my mbc/cinéma 2012.04.02 14:17

#.
조지 클루니라는 이유만으로 월차를 감행해가며 보러 갔던 영화.
그리고 결과는, 조지 클루니 이펙트 x 1.5 정도의 감동

#.
영화는 해맑은 표정을 한 채 바람을 맞으며 보트를 타고 달리는 여인과 함께 시작한다.

남자가 아내의 빈 자리를 앞에 둔 채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기에,
그 행복해 보이는 순간이 어찌나 불안하게 느껴지던지.


#.
그리고 영화는 바로 조지 클루니에게로 이동,
보트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의 병상을 지키는 와중에도 서류더미에 쌓여있는, 
하와이안 셔츠가 무색하게도 어딘가 삶에 쩔어있는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탁 중인 하와이의 땅을 팔아버리고 돈을 벌어들일 기대에 부푼 일가친척들 사이에서,
한참을 정신없이 일 이야기로 보내다가도 갑자기 아내 생각이 떠올라버리는 순간이 있다.

이 얼마나 솔직하고 세밀한 표현이란 말인가.
어디 하나에, 특히 가족의 일에 마음이 묶여 있을 때, 일상 생활을 잘 해나가는 듯 보여도,
결국 머리 속에 가득 자리잡은 그 하나의 일이 번득번득 치고 올라오는 그 상황.

그런 디테일한 감정 묘사들이 넘쳐 흐르는 덕분에 이 영화가 더욱 매력 넘치는 듯 하다.

예를 들면,
왜 수영장에 있는데 말하고 난리야- 하는 큰 딸내미의 투정 아닌 투정 같은 것들도,
참 와 닿았단 말이지.

#.
천방지축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한껏 비뚤어질테다- 모드인 두 딸 들을 데리고,
특히 조지 클루니가 알 거 다 아는 큰 딸과의 교감을 시작하며,
(특수한 목적을 띈)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되는 그 때 부터 이야기는 조금씩 절정을 향해 간다.

아내의, 엄마의 죽음을 앞 두고 어떤 자세와 어떤 행동을 하며 사는 게 맞는 것일까.

미처 몰랐던 아내의 흔적에 집착하거나,
엄마를 쉽게 용서하지 못 하거나,
병상의 엄마를 사진으로 남긴다거나,

결국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인 듯 싶다가도,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정상적인 생활 속에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기도.

#.
처음에는 큰 딸내미가 너무 네가지 없게 생겨가지고 별로 정감이 안 갔는데,
게다가 지 친구라고 데려온 왠 멍청한 놈팽이도 그렇고 ㅎㅎ

근데 보다보니, 마치 극 중의 조지 클루니가 그들에게 그랬듯이,
점점 정이 가는 캐릭터들이다.


#.
그리고 그저 병상에 누워있을 뿐인 그녀를 찾아와 용서를 말하는 여자.

그 때의 그 충격도 참 신선했다.

그렇지, 이 가족에게도, 그 여자에게도, 
결국 누군가는 용서를 하고, 누군가는 용서를 받아야하는,
그런 상대적인 관계가 얽혀있었던 거지, 하고.

이 영화는 자칫 관객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버릴지도 모르는 시점이 올 때마다,
속 차리라고 건네 받은 냉수 한 잔처럼, 이렇게 우리를 일순간에 흔들어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
아직도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마치 어떤 큰 일도 겪지 않은 사람들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세 가족의 모습.

산 사람은 살아야지- 하는 자칫 이기적이고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를,
힘들어 하는 채로 남겨진 산 사람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사는건데- 하는,

보다 인간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가슴 훈훈해지는 영화.

#.
그러고보니 여지껏 아무 뜻 없이 디센던트, 디센던트 하고 읽었었는데,

하필이면 무슨 우쿨렐레스러운 이름의 하와이 원주민의 자손으로 태어나,
이 엄청나게 평화로운 휴양지에 남겨진 그들의 이야기를,
나름 잘 담아낸 제목인 듯.

13.03.12
@씨네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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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