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종착지는 표선해수욕장.
성산포항 입구에서 잠시 오조 해녀의 집을 들를까 고민하다가,
버스 시간은 한시간 남짓 잡아야 할 것 같고,
공항 가는 버스는 6시에 타야하고,
이래저래 애매해서 포기하고 바로 표선행.



표선초등학교인지 어딘지에서 내려서,
조금 걷다보니 도착한 표선 해수욕장은 이렇게,
사하라 처럼 광활한 모래밭 장관을 선사.



보송보송 스펀지 같은 모래밭에는,
물결 모양이 그대로 남아있고,
하여간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음.



알고보니 계속 스믈스믈,
물결 모양을 따라 저 멀리서부터
바닷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거였어.

정말 짱 신기했음.

그리고 공항가는 버스 시간 30분인가 남기고,
배고파서 식당 급 검색



항구(?)랑 해비치 리조트 바로 앞의 어촌식당에서,
한치물회를 후루루루루루룩 흡입.
엄청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음 +_+ ​



남는 시간 초 활용하여,
해비치 마고에서 빵까지 사먹고 커피 사들고,
드디어 버스 겟.



버스 타고 지나는 길에 찍은 해수욕장.
언뜻 봐도 아까보다 물이 많이 찬 게 보인다.



마지막 하루 햇살에 급 노출되어,
살갗이 오그라드는 고통의 썬 번을 남기고,
그렇게 나의 제주도에서부터 퇴장. ​

돌아보니,
나의 여행에 맛집 맛밥은 별로 큰 축이 아닌 듯.

햇살 받으며 내 두 발 닿는대로
돌아다닐 수만 있어도 그거시 행복.

​그래도 다음 번엔 돼지고기도 꿔먹고,
한라산 소주도 마시고 그라고 싶다.

제주도 혼자 여행 할 때는,
햇빛 눈이 부신 날이 기본 옵션이 되지 않으면,
예상 외로 우울할 수 있다는 교훈.


아이러브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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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성산일출봉을 내려오니 1시가 채 안 되었다.
공항 가는 버스가 6:10 이니까,
표선에는 5시까지는 돌아가야 하고,
남은 4시간 여를 알차게 쓰려면,

우도에 가서 땅콩막걸리를 마시고 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성산포항으로 고고.

걸어서 15분? 정도 가면 금방 도착하니,
괜히 버스 시간 찾는 것 보다 낫다.

그리고 돌아갈 길을 생각하여,
성산항입구 정류장 버스 시간표는 사진 찍어둠.



성산포항과 우도 천진항을 오가는 배는,
20분 간격으로 계속 있어서,
거의 논스톱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원래는 스믈스믈 걸어서 회양과 국수군인지,
회군과 국수양인지를 다시 찾아가려고 했는데,
자전거 정도는 빌려도 좋을 것 같아서 찾아가니,
거의 자전거가 다 나가고 없는 수준.

그래도 운 좋게 딱 하나 남은 전기자전거를,
저기 보이는 저 집에서, 동천레포츠였나 뭐였지,
여튼 저기서 이마넌에 빌림. 좀 비싸지만 잘 썼음.

심지어 우도 돌아보던 중간에
실수로 엑셀 작동시키는 버튼 꺼놓고,
고장났다고 sos 쳤는데,
오셔서 친절하게 버튼 켜주고 가심 ㅠㅗㅠ

전기자전거 오른쪽 손잡이의 빨간 스위치는,
계기판 들어오는 전체 전원이랑 상관없이,
자전거 엑셀을 꺼버립니다 여러분.



우도버스타고 스팟 바이 스팟 들르는거랑 다르게,
바람 맞으면서, 중간중간 내맘대로 멈춰가며,
해안도로 따라 섬 한 바퀴 도는 기분이 째졌음.

두시간에서 두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돌아본 듯.



연세 살짝 있으신 외국인 부부가
너무 좋은 스팟에서 사진 찍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걸고 찍었는데,
저 사진찍힌 여자분이 나중에 성산항입구에서 탄 버스 옆자리에 앉아서 저 때 찍힌 사진을 보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ㅎㅎ 그래서 말 걸고 사진 보여주고 메일로 보내줌 ㅋㅋㅋㅋ

아래는 우도에서 찍은 사진들.



회양과 국수군 사람 너무 많아서 못 감.
슈돌에서 장현성 님 친구가 하는 가게라고
한 번 방송 나온 것 같았는데 그래서인가 ㅠㅗㅠ

그래도 땅콩아이스크림은 먹음.



우도에도 까페 많이 생겼더라.
여긴 "여디까페" 였음.



4시쯤 자전거 반납하고 바로 배타고 다시 성산행.

표선해수욕장 구경하고, 밥 먹고, 공항가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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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제주혼자여행 마지막날 드디어 맑음!



원래 호텔에서 나가라고 등 떠밀 때까지,
뻐팅기면서 침대보 안고 누워있을랬는데,
며칠만에 처음 만난 파란하늘 보고,
눈 뜬 지 한 시간 만에 나갈 준비 끝!



해비치 호텔에서 리조트 지나 밖까지 연결된,
산책로를 눈 밟은 강아지 마냥 뛰댕기며,
성산일출봉을 향하여 고고.

표선민속촌 정류장에서 표선리로 갔다가,
표선리사무소인지 하는 곳에서 701 로 갈아타면
일출봉입구 정류장까지 직빵.



일출봉입구에서 쫌만 걸어들어가면,
바로 사람들 복작복작하는 매표소 입구 도착.

오르는 길 내려오는 길 어디서나,
한 걸음 가서 사진 찍고 두 걸음 가서 우와! 하고
또 사진 찍고를 반복.

아래는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들.



정상 도착 +_+



다시 내려가는 길.



뭔가 성산일출봉은,

파리가 너무 많았다.

-_-

뭔 놈의 파리떼가 성화.
오르내리는 길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중국 관광객들이 정말정말 많았고,
파리가 그만큼 많았던 기억.

앉아서 숨 돌리고 뭐 자시고 할 마음이 쏙 들어감.

대체 왜죠.
정상에 가면 해설 도우미 같은 분이 계신데,
그 분 붙잡고 물어볼 뻔.

화산재에서 똥냄새가 나나 대체 왜죠.


여튼 그래도 정말 짱짱맨 +_+
올라가길 잘했어. 역시 다음은 한라산인가.





내려와서 오메기떡 하나 사 먹고,
우도 가는 배타러 성산포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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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밤새 창문을 두드리는 비바람 소리가 불안하더라니,




메인 이틀 째인 오늘도 이 모양 ㅠㅗㅠ
그래도 세화오일장 서는 날이라고 구경가서,



시장 초입에 있는 가게에서,
칼국수랑 오징어 튀김 2개나 먹고나니,
생각보다 시장에 별로 볼 게 없어서 짐을 싸들고,
우선은 성산 광치기해변가에 잡은 숙소로 이동.




근데 차없이 도보로 만난 성산은 별로였다.
세화리 평대리 그 한적하고 깨끗한 느낌 제로.
광활한 도로와 관광지 냄새,
그리고 무엇보다 광치기해변이 개더럽.

더 럽♡이 아니고 정말 개더럽 ㅠㅗㅠ

햇살이라도 받으면 나름 장관일 것 같긴 한데,
정말 게스트하우스 입구부터,
그 해변가 쓰레기 밭 하며,
저 멀리 그림자만 보이는 일출봉이,
나를 우울하게만 만들어...ㅠㅗㅠ

원래는 숙소에 짐만 놓고 나와서,
김영갑 갤러리 댕겨오려고 했는데,
걷고싶은 마음이 마이너쓰로 하락.
심지어 5/1 황금연휴 앞두고 렌트카도 없대.

아 이건 뭔가 다음주면 서울로 돌아가,
회사생활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나로 하여금,
서울생활에 새삼 감사하라는 뜻으로,
제주가 보내는 다잉메시지 같은건가...


그래서 결국 검색왕 친언니 찬스로,
여행 컨셉 대폭 변경.



그렇다.
나는 표선의 해비치호텔&리조트 방을 잡았다.

비록 마운틴뷰지만,
호텔 침구가 주는 폭신함, 안락함,
그 와중에 입욕제 선물 받고,
비어투어인지 칵테일인지도 준다고 하고,
내일 저녁 공항 가는 셔틀도 예약했다.

그래도 너무 반전이 심한게 아닌가 싶어서,
잠시 표선 거리를 걸어보려고 나가봤으나,
바람 너무 불고 추워서 병이 날 지경이라 다시 입실.

저녁 먹을 곳이나 좀 알아보고 오늘은 쉴란다.



이거시 바로 반전여행 포스팅의 끗.



여러분 한여름이 아니구서는
제주도에 따순 옷 꼭 갖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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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에서 마침 버스 시간이 맞기에 990을 타고,
이번엔 평대리로 갔다.

원래 세화리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햇살 받으며 평대리 도착,
이어서 비자림을 들르던가,
월정리까지 가는게 목표였는데,
이래저래 다 뒤집어지고 흑흑

여튼 평대리사무소에서 내려서,
다시 만난 올레20길




사진은 no filter로 공개.
이런 하늘이었다구 온종일 ㅠㅗㅠ

그래도 뭔가 돌담길 지나, 골목골목 지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작물들?이 자라는 남의 집 밭 보면서 걷는게,
은근 기분 좋더라능 +_+



남의 집 앞마당에서부터 갑자기 날 보고 달려나온,
못싱긴 강아지놈들 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보면 내가 주인인 줄 ㅋㅋㅋㅋㅋㅋ

저 어딘가에서 무섭게 짖는 부모개를 무시하고,
마치 날 따라 나올 마냥 난리 부르스를 추더니,
내가 멀어지니 결국 지들도 집으로 돌아감.

그러나 유독 한 마리가 골목 굽이로 들어서 안 보일 때까지 서 있어서,
눈물이 찔끔 날 뻔 했당 ㅠㅗㅠ

집에가면 꼼지꼼수랑 놀아줘야징.



그렇게 20코스를 역주행 하다보면,
해안도로가에 짱구네 상점ㅋㅋㅋㅋ이 보이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풍림다방이 뙇!

김녕 쫄끄락에 이어 두 번째 구세주 까페 ㅠㅗㅠ
워낙 유명한 곳이라 자리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마침 한 테이블 정도 밖에 없었다.



콜롬비아 뭐시기 드립커피 사이즈업 벌컥벌컥.
간만에 마시는 맛있는 드립커피 +_+
중저음 보이스의 사장님도 친절하심!


여기 앉아서 또 몸 녹이고, 폰 충전하면서,
언니가 '혼자 여행할 때 생각없이 읽기 좋다'며 추천한 '추리소설 읽기'를 시전.

사실 김녕에서부터 시작해서,
틈날 때마다 요네스뵈의 스노우맨을 읽고 있었는데,
별 일도 안 일어나는데 은근 무서우면서 재밌...었던게 문제다.


풍림다방에서 망할 놈의 다음지도로 검색하니,
월정리까지 한시간 반이면 걷는다는겨!
그래서 또 올레길 역주행을 시작.
그때가 이미 저녁 6:30 ㅠㅗㅠ



희끄무이한 하늘이야 열시에도, 두시에도 보던거라,
올레길을 따라 걷다가 숲길 코스에 이르렀는데,
왠지 그래도 혼자 이 시간 숲길은 위험할 것 같아 해안도로 자전거길을 선택.

도로가의 달팽이 옮겨주는 여유를 부리며,
신나게 걸었...



이게 내가 7:18 에 찍은, 떠나온 평대리 사진.

언니한테 "추리소설 읽고 걸으니 무섭다"며 너스레를 떤지 몇 분만에,
가로등도 없는 도로에 해가 본격적으로 지기 시작.

ㅠㅗㅠ



풍림다방에서 저만치가 자동차로 6분 거리,
길이는 4.2킬로인데, 난 40분 정도 걸은 듯.
월정리까지는 온만큼 더 가야 도착하는 상황.

비자림에선 그렇게 좋았던 정범준 목소리도,
이런 길에서는 왜 이렇게 무서운지.

너어어어어어어어무 무서워서 히치하이킹 시도.
두세번 실패하고 울먹이는 와중에,
지나쳐갔던 젊은 아저씨가 내 걱정을 하며 유턴.
다시 돌아와서 나를 태우고 월정리 해변에 내려주심.
마침 월정리 사시는 분이라고 ㅠㅗㅜ

너무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는데 눈물이 다 남.



심지어 아저씨가 태워준 5분여 만에 저렇게
칠흑같은 어둠이 ㅠㅗㅠㅗㅠㅗㅠㅗㅠㅗㅠ

으아아아아아앙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신 해난디아장 까페에서,
놀란 마음을 온갖 초파리가 달겨들만큼 달짝한
한라봉차로 달랜 뒤,

택시 불러서 집에 감 ㅠㅗㅠㅗㅠㅠ ㅗㅠㅗㅠㅗ



제주도에서 내 자식 낳아 기르면,
무조건 통금은 6시로 해야지 ㅠㅠㅜㅗ ㅠㅠㅗㅠ


제주의 일몰을 무시하지 말자 ㅠㅗㅜㅗㅠㅗ ㅠㅠ


월정리 아저씨 고맙습니다 ㅠㅠㅠㅗㅠㅗㅠㅗㅠ

제주 차없이 혼자 댕기는 분들,
7시에는 숙소로 고고하세요 ㅠㅠ ㅠㅠㅠ ㅠ


눈물과 공포의 2탄은 이디에 돌아와 라면먹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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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비 오면 볼 것도 할 것도 없는 함덕해수욕장에서,
울면서 그 비싼 콜택시를 타고 ㅠㅗㅠ
만팔처넌이나 내고 비자림으로 갔다.

버스와 도보이용이 목표인 이번 여행이,
날씨의 도움을 전혀 못 받은 관계로 첫 실패 ㅠㅗㅠ
버스를 기다리고 자시고 할 마음이 소멸.



그렇게 도착한 비자림은,
사실 신입사원 휴가 때 와서 들렀었는데,
좋았던 느낌만 기억나고 별 다른 기억이 없어서 다시 들른 곳.



여기서도 해가 나는 듯 하다가도,
천둥이 울리기를 반복 ㅠㅗㅠ 했지만 좋았음.
숲길은 옳다. 피톤치드는 옳아.



그리고 비자림 내에 나름 장코스 단코스 있고,
장코스에는 조약돌길인지 자갈길인지 뭔지
마치 엄청 길고 빡센 길처럼 써놓고 겁 주는데,
하나도 안 빡세고 돌밭길도 예쁨.



둘이 엄청 뻗대다가 결국 하나가 된다는,
부부생활의 본보기 같은 연리지 나무도 봤네.
옛날엔 봤는지 기억이 안 남.

빗 속의 비자림부터는 버스커버스커랑 범준이 노래 들었는데 역시나 졓았다 ♡



비자림을 나와서 만장굴을 가려고 보니,
입장시간이 5:10 까지라는데 버스가 없어서,
걍 990버스를 타고 평대리로 감.

이 때까지만 해도 순탄했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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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까페쪼끌락을 나와서 왠지 비가 그칠것 같은 기분에,
신나게 올레길 20코스 역주행을 시작.



정말 나름 푸른 바다 빛도 구경하고,
노란 꽃 빨간 꽃 보며 걸으며 사진찍을때도,
하루종일 날씨가 이 모양일거라고는..



그렇게 20코스 시작점을 찍고서도,
남흘동 정류소까지 더 걸었는데,
다음지도 직선거리로 한 2km 거리 되는 듯.

근데 비가 쏟아져서 남흘동 정류소에서 스탑하고,
더 걸을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701버스가 또 옴.
같이 정류장에 계시던 할머니가 타자고 하심.

탐.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곰막인지 뭔지는 잊은지 오래,
딱히 생각한 행선지도 없고 해서,
걍 생각나는대로 함덕 이름 대고 탐.

가는 길에 검색해서 우연히 찾은 밥집으로 고고.



커리와 파스타, 디저트를 파는 모닥식탁.

찾기 어렵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고,
뭔가 엄청 시크한 블로거가 시크하게 소개해서,
급 땡겨서 갔는데 완전 만족.



엄청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에,
식전에 나온 샐러드도 맛있고,



딱새우커리 맛있어 +_+
밥 모자라면 말씀하시라는데 양이 꽤 많았다.

아웅 급 검색해서 간 것 치고는 대성공!



근데 밥 먹고 나온 함덕 해수욕장도 날씨가 이 모양 ㅠㅗㅠ

그나마 저기 보이는 커플이 난데없이
이 와중에 웨딩사진 찍고 있어서,
그나마 나는 덜 불행한 편이라 자위하면서,


콜 택시를 불렀다 ㅠㅗ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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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원래는 세화리에서 990번 버스를 타고 비자림을 가려고 했는데,

버스를 기다리기 귀찮아서 도착한 701번을 타고 만장굴을 먼저 가려고 했는데,
누르는 벨이 없던 그 버스는 기사님께 내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지 않으면 정류장을 지나쳐 달리는 시스템이어서,
만징굴에서 못 내리고 김녕해수욕장에서 겨우 내림.



그렇게 도착한 김녕해변은 비오면 이런 컬러임..



그나마 살짝 살짝 나는 해에 비추어,
이렇게 보이지도 않은 투명한 생수빛 바다 사진도 찍고,



현무암 더미 속 흰 모래 초록 풀 찾아가며 잘 놀다가도,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고 너무 추워서,
일단 몸을 녹일 곳을 찾기로 한 시간이 11시.



횟집 건물 한켠에 조그맣게 자리한 쪼끌락 카페가 나의 첫번째 구세주 되시겠다.



왠지 느낌상 부모님이 하시는 횟집 옆에,
따님분 정도 되시는 분이 차린 까페 같았는데,
별 기대 않고 마신 라떼는 왕꿀맛 +_+
카푸치노 뺨 치는 두터운 우유거품이 내 맘도 몸도 녹여줘요.

앉아서 혼자 충전하면서 책 읽으면서 한시간쯤 놀았을까,
까페 주인님이 판매 메뉴를 위한 브라우니를 맹글어서,
어머님 등의 지인분들에게 시식시키시는 것 같았는데,
덕분에 나도 한 조각 얻어먹었는데 더 왕꿀맛!

엄청 친절하고, 맛있고, 따순 곳이었다.



까페 안에서 밖에 계신 개님이랑 눈 마주치면,
아이컨택 유지하며 막 안으로 들어오다 쫓겨남 ㅋㅋ
사람을 엄청 좋아한다고.



1시께 되어가니 약간 해가 나는 것 같아서,
올레20길 따라 걸어서 김녕과 함덕 사이 곰막 식당에 회국수를 먹으러 가보기로 함.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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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갑자기 입사일이 미뤄지면서 생긴 일주일의 휴가. (ㅇㅇ 나 또 퇴사 ㅋㅋ)

월요일 오후 1시, 침대에서 눈을 뜨고 생각했다.
이대로라면 일주일 내내 잠이나 자고 있겠지.
같이 놀 사람 없어서 우울해하면서,
근육이 없어진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되돌아온 몸무게를 잴 때마다 슬퍼하며,
영화를 보러갈까, 미술관을 들를까 고민하다가,
퇴근하는 누군가들을 만나 술이나 마시겠지.

그레서 일어나 앉은 자리에서 항공권 폭풍검색.
대한항공 특할가 3만 얼마에 진에어 4만 얼마!

5월 1일 황금연휴의 목전까지만 즐기는,
3박 4일간 혼자 떠나는 제주여행이 그렇게,
초저가에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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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바로 다음 날인 오늘!
역시 여행은 비행기표를 질러야 시작되는 것!

여행 준비 기간이 0.5일 정도 되는 관계로,
이번 여행 컨셉은 "없이 가기"로 정했다.

렌트카도 없이,
메이트도 없이,
행선지도 없이,
바라는바 없이,
아무생각 없이,

그냥 맨몸으로 돌아다니는 여행을 할 예정.

(샤오미 배터리 케이블 "없이" 온 건 함정 ㅠㅗㅠ 망했어 ㅠㅗㅠ)




그런데 도착한 제주도 날씨가 이 모양.

어제 서울에서 제주도 날씨 검색했을 때는 멀쩡했는데,
역시나 나는 명불허전 신풍랑 ㅠㅗㅠ


불안한 마음을 달래며 숙소로 이동.

공항에서 95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701번으로 갈아탄 뒤,
의자 시트에 등짝이 늘어붙을 지경이 될 때쯤이되니,
세화리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더 거세지는 폭우 ㅠㅗㅠ)



내가 앞으로 이틀간 묵을 게스트하우스는,
"이디하우스n커피" 라는 곳으로 세화 해수욕장 코 앞에 위치.
(비바람 길에서 발견하자마자 찍은 전경사진)

어느 블로그에서 평대리 풍림다방 주인의 지인이라며 소개 받았다는 글을 읽고,
또 어디서는 매일 매일 조식 메뉴가 달라서 어쩌구라는 글을 읽고,
이디커피 블로그에서는 11시 체크아웃이라는 글을 읽고 (다른 곳은 10시 퇴실이 많다) 선택했다.
(검색이 잘 안 되는데 나름 공식 블로그는 여기 blog.naver.com/iidyhouse)

월정리, 평대리, 세화리가 요즘 각종 까페니
게하로 뜬다고 해서,
그냥 생각없이 이 근방에 머무르기로 함.



바로 옆집에 춘희 라는 밥집에서 무슨 탄닌고기? 토닌고기? 아.. 모로코 타진냄비! (검색해봄)

타진냄비 돼지고기 요리집이 바로 코앞인데,
만석이라 오늘은 포기.

이디까페에서 사장님이 만들어주시는 크림떡볶이에 맥주 한 잔 마셨다. 사장님은 조용하고 친절하신 느낌.

제주 버스로 여행하기 어쩌구 책이 있어서 들여다보는 척을 했지만, 솔직히 아무 생각 없음.


원래 저녁 때 숙소 도착하면 세화리 산책하면서,
제주 온 기분을 만끽하고 난 뒤 자려고 했는데,
지금도 창밖에는 비 퍼붓는 소리가 들린다.

아 내일 백사장도 다 젖어있겠네 ㅠㅗㅠ





모바일로 블로깅을 하니까 퇴고가 잘 안 되는데,
그래도 집에 가면 안 쓸 것 같고,
지금 게하에서 할 일도 없어서 씀.

내일은 비오지 마라 ㅠㅗ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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