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밀러 감독'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2.17 데드풀 - 팀 밀러 (10)

By Source, Fair use, https://en.wikipedia.org/w/index.php?curid=46244159

#.
발렌타인데이에 함께할 친구도 있고, 차도 있고, 시간도 있는데,
캐롤을 보기에는 뭔가 살짝 쵸큼 슬플 것 같고,
그 와중에 서울 시내 상영관에 앉을 자리가 없어서,
무려 성남 모란시장 뉴코아까지 옮겨가서 본 데드풀.

지나치게 유치할까봐 걱정했는데 완전 우왕ㅋ굳ㅋ


#.
오프닝 크레딧 올라갈 때 대체 이게 왠 병맛인가 싶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끝까지 아주 꾸준하게 병맛이면서도 적정선을 유지하는 수준이 아주 적당했음.

아 그러고보니 병맛 무비를 너무 오랜만에 본 듯.


#.
영화는 데드풀이 택시를 타고 싸우러 나가는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그 때부터, 그러니까 아주 처음부터 끝까지,
마블 수퍼히어로물에 출연하는 이 말 많은 캐릭터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위대한 류의 수퍼히어로가 아니라는 걸,

아주 끈질기게 (데드풀 본인 입으로) 설명해주는 느낌 ㅋㅋ 


아니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히어로물에 본인이 너무 위대하고 원대한 꿈이 있어서 영웅행세 하는 캐릭이 어딨나.

결국은 다들 개인사, 가정사, 러브스토리, 원한관계 뭐 그런 것 때문에 
열 받은 걸 못 참다 보면 시작되고 그러는거지.

#.

여튼 그렇게 밑도 끝도 없이 시작해서,
머리통 댕강 팔뚝 댕강 총구멍 슝슝 나는 생각지못하게 잔인한 액션씬을 구경하고 있으면,

영화는 친절하게 (다시 한 번 데드풀 본인이) 플래시백 해가며
구구절절 어떻게 된 일들인지 설명해준다.

그래서 딱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없고,
시간 옮겨다니는 흐름도 꽤 빠른 편이고,
엑스맨이니 뭐니 스토리 꾀고 있을 필요도 별로 없어서 좋음. 

아 그리고, 개취이지만,
영화 내 액션씬은 후반부보다는 초반부가 제일 매력적이었음. 

데드풀은 칼보다 총 아입니까.


#.
데드풀은 러브스토리에 기반하는데 ㅋㅋ 

여주님이 처음에 안 이쁜 줄 알았는데 뒤로 갈 수록 이뻐지시고,
민폐 안 끼치고 적당히 치고 빠질 줄 아는 캐릭이셔가지고 좀 좋았고,

그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데드풀 목적의식이 아주 확고한고로,
스토리가 탄탄해지는 기분이라 좋았음.


#.
영화의 유머코드는 대충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데드풀이 끊임없이 떠듬

이런 류의 터커티브 유머를 접할 때마다 아쉬운 건,
내가 미쿡 문화에 폭 빠져봤거나, 내 영어가 네이티브 급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
19곰 테드 이후로 오랜만에 아쉬워해 봄.

2) 히어로물 클리셰를 비꼼

예를 들면 나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ㅋㅋㅋㅋ) 같은 전형적인 사춘기 캐릭터가
진퇴양난 아무 말도 못 하게 만들어버리는 그런 것들.

3) 영화가 자기 스스로를 무시함

주인공이 카메라를 보고 자꾸 나한테 말을 거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영화 자체가 마치 무슨 한 덩어리의 캐릭터처럼 느껴진다.

자꾸 자기 스스로를 비꼬고 무시하는데 그게 피식피식 웃김.

자꾸 맨 중의 맨 휴 잭맨 나와서 그것도 웃김 ㅋㅋㅋ

#.
아 놔 이 장면 보면서 막판에 폭소했네 ㅋㅋㅋㅋㅋㅋ 이 미친 영화 ㅋㅋㅋㅋㅋ

위키피디아에서 데드풀 영화 검색해보면 제작 스토리가 정말 눈물 없이는 보기 힘든데,

뭐 여기서 만들겠다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돈을 받았다가 못 받았다가, footage가 유출이 됐네 어쨌네, 난리도 아님.

게다가 결국 감독으로 고용된ㅋㅋㅋㅋ 팀 밀러는,
음향/시각효과인지 뭐 그런거 담당하시다가, 첫 데뷔를 데드풀로 하게 됐다고 ㅋㅋㅋ
그래서인지 자꾸 자조섞인 장면과 대사들이 속속 나타나는 듯.

왠지 뭔가 데드풀스럽다.


#. 
그리고, 라이언 레이놀즈,
이미 엑스맨 울버린의 탄생에서 데드풀로 열연하신 바 있다고.

어쩐지 전혀 모르겠더라니...
생각해보면 난 엑스맨 그렇게 열심히 보지도 않았엌ㅋㅋㅋ

그나저나 라이언 레이놀즈 목소리 너무 애니메이션 더빙 같애 그래서 더 웃긴가.


#.
마지막으로 음악!!!!! OST!!!!!! 데드풀 OST 짱좋!!!!

데드풀 옛날 무슨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이런데서부터 좀 컨셉이었나본데,

뭔가 그 토끼춤 출 것 같은 올드스쿨 스타일 힙합이 쏟아져 나오는데다,
WHAM +_+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영화 꼭 보세요 여러분 데드풀 강추 ㅋㅋㅋㅋㅋㅋ

좋은 노래 많이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네 데드풀은 사랑입니다.


FEB 2016
@롯데시네마 성남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신고

'my mbc > ciné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울의 아들 - 라즐로 네메스  (0) 2016.03.13
검사외전 - 이일형  (2) 2016.03.03
데드풀 - 팀 밀러  (10) 2016.02.17
순응자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2) 2016.02.08
포인트 브레이크 - 에릭슨 코어  (2) 2016.01.24
강남1970 - 유하 감독  (2) 2015.01.25
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