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디지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0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8)
  2. 2010.01.04 아바타 (2)


아바타도 그렇고 앨리스도 그렇고,
나 3D로 이만큼 만들 수 있어요- 라고 자랑하자는 것도 아니고 이 뭐임.



#.
하필이면 이번 주 씨네21의 앨리스 기획기사를 살짝 엿본 탓에,

팀 버튼이 2D로 찍은 뒤 3D로 바꾸는 게 뭐 어때서- 라고 역설했다는 사실과,
이 영화의 평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알아버리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선입견을 가득 안고 보게 되었음은 인정.


그러나 역시,

2D로 보는 게 오히려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3D 안경을 쓰면 명도가 약 -50으로 떨어지는 느낌?

물론 19세의 앨리스가 다시 찾은 원더랜드가,
오리지널과 달리 팀 버튼 특유황폐하고 황량하고 음울한 느낌이란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너무 화면이 어두워서 답답했다.
2D로 봤으면 그 음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화려한 색감을 느낄 수 있었을 듯.



#.
이상하게 원더랜드에 떨어진 직후의 앨리스가 은근히 섹시한 느낌*_*

키가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옷을 여러 번 갈아입으시는데,
특히 허여멀건한 피부와 금발머리가 어우러져 유난히 여성미 넘치신다능.

모자장수 조니 뎁의 그 또랑또랑(할 수 밖에 없이 큰) 눈망울에,
얼핏 비친 사랑의 감정이 언뜻 이해가 간달까.


#.
영화의 스토리는 쏘쏘.

디즈니 고전만화로 접했던 앨리스의 등장인물들을 되새김질 하는 재미는 쏠쏠했지만,
빨간여왕과 하얀여왕 자매의 대립구도에 도무지 몰입이 되질 않았다.

대체 빨간여왕은 왜 나쁘다고 몰아세우고,
하얀여왕은 뭐 그렇게 예쁘다고 추켜세우는거야.


그러고보니 팀 버튼 영화에서는 항상 이런 류의 애정결핍형 캐릭터가 늘 존재해온 듯.
아아 언니 힘내요



이 영화의 모든 캐릭터가 그러하지만,
앤 해서웨이의 하얀여왕 캐릭터의 과장된 정도는 왠일인지 더 심하게 느껴진다.

그 뱅글뱅글 도는 몸짓과 저 우아한 손동작 어떡할거야. (웃겨)

왠지 매너있지만 냉소적이야.
특히 지 언니한테 하는 거 보니까 딱 얄미운 스타일.



#.
그리고 앨리스의 자아찾기에도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이야기를 너무 급하게 치워버리는 느낌이랄까.

나는 대한민국 서울에 사는 뿅이라고 해.
내 아부지는 OO씨, 어머니는 OO씨,
그리고 나에겐 OO라고 언니가 한 명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자꾸 나한테 누구냐고 묻지마.
난 이 시대 진보여성의 대표주자가 될 거라구.

뭐 이 정도의 간략한 자소서로 자타공인 자아확립이 가능한 원더랜드.


#.
뭐 다 쓰고나니 왠지 굉장히 영화에 불만족한 것 같지만,
사실 나름 재밌게 봤다는거-_-


아마 조니 뎁이 조니 뎁처럼 안 생기게 나와서 몰래 실망한걸지도;ㅁ;
그런 풀 메이크업에 써클렌즈로는 도무지 당신을 알아볼 수가 없잖아.



#.
그나저나 왜 이렇게 갑자기 3D 영화를 쏟아내는건지 잘 모르겠다.

물론 훨씬 생동감 있는 영상을 만들어 내는 그 기술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날로그형 인간인 나는 영상의 과도한 생동감이 너무 부담스럽다;ㅁ;

뭐 괴물 같은 게 달려들기라도 하면 아주 튀어나올까봐 무서워 죽겠다.
그냥 적당히 화면 안에 있었으면 좋겠어 내 눈 앞으로 튀나오지 좀 말고;ㅁ;ㅁ;ㅁ;



10.03.06
CGV영등포스타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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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아바타

my mbc/cinéma 2010.01.04 12:33


제임스 카메론은 얼마나 인생이 신날까.

자기가 생각하는 그림을 자기가 쓸 수 있는 모든 선진 기술을 동원하여,
이런 대작으로 그려낼 수 있는 삶을 살다니.


#.
3D 디지털이라고 웃기는 안경을 쓰고 영화를 봤는데,
처음엔 살짝 어지럽고 불편했는데, 막판엔 신기하고 재밌기만 하더라.

그러나 자막을 화면 여기저기 막 갖다놓는 그런 이상한 센스는 이해가 약간 안 됐음;ㅁ;



#.
솔직히 스토리는 그렇고 그런 식이여서 별로 아무 생각 없다.

포카혼타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느낌?

게다가 주인공 네이티리 언니가 느므 야생미 넘치시니깐염.
포카혼타스보다 훨씬 거친 매력이 있는 뇨자.


#.
그러나 장면 하나 하나에서 오오- 하게 만드는 상상력에는 확실한 한 표를 던진다.

인간일 때는 왠지 무뚝뚝하고 시니컬해 보이는 제이크 설리가,
침 겔겔 흘리며 큰 눈 휘둥그레해져가지고 뛰댕기는 모습이 얼마나 애스럽고 귀여운가.

나 같아도 그렇게 번쩍번쩍 하는데서는 정신 못 차리고 살겠다.


멋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집에 사는 사람은,
과연 그 풍경에 매일 감사하면서 살까?

언제나 그것이 의문이었는데,

이 정도의 퐌타스틱퐌타스틱엘라스틱엘라스틱한 광경이라면,
나같아도 목숨 걸고 지키고 싶을 듯.



#.
그리고 이 언니.
아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야.

이런 캐릭터 하나쯤은 있어야 가려운 데 삭삭 긁어준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지.


아 그러고보니 시고니 위버 언니 별 느낌이 없어서 언급도 못 했네요.


09.12.31
메가박스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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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